기장군청 전경
[부산=일요신문] 기장군은 장안읍 명례리 군유지 내에 송전철탑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26일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25일 펼쳐진 기장군 제255회 임시회에서 장안읍 명례리 군유지 내 치유의 숲 조성사업과 관련된 군정질의 도중 군의원이 해당 사업예정지에 154kV의 추가 송전철탑이 설치 예정이라고 발언했으나, 이는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당초 철탑이 추가로 설치된다고 알려진 사업은 ‘154kV 장안분기 송전선로 건설사업(산업통상자원부 고시 제2018-13호)’으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및 인근 개발지역의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장안읍 용소·좌동리 일원에 시행될 예정이다.
명례리 치유의 숲 조성사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다. 다만, 해당 사업의 현장사무소는 치유의 숲 조성사업 예정지 인근에 설치된다. 바로 이로 인해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기장군은 지난 2019년 8월 장안읍 지역발전을 위한 ‘장안읍 군유지 활용방안 기본구상 및 사업타당성 용역’에 대해 기장군 용역과제심의위원회 의결을 받아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명례리 산74번지 군유지 일원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시행한 바 있다.
해당 군유지는 면적 약 77천㎡(약 2만3천평)의 보전산지로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자연림이며, 부지 끝단에 송전철탑 1기와 송전선로(약260m)가 남북방향으로 지나고 있다.
용역 당시 군유지에 워터파크, 골프장, 유스호스텔 등 다양한 동적인 편의시설 조성에 대한 주민의견이 있었으나, 해당 부지는 도시의 자연환경·경관·산림 및 녹지공간을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인 보전녹지지역으로, 앞서 언급된 사업들은 추진이 불가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을 이용할 수 있는 치유의 숲 조성이 타당할 것으로 검토됐다.
군은 현재 운영 중인 전국 33개 치유의 숲(2020.12.기준) 중 해당 기관에 문의해서귀포 등 4개소의 치유의 숲에 송전선로가 지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간 이용객이 3만3천명에서 8만3천명에 이르지만,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불편 민원 등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전국적으로 치유의 숲 인근으로 송전선로가 지나는 곳은 다수 존재했다.
오규석 군수는 “해당 군유지의 전자파 측정 및 안전성 평가 용역을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할 예정이며, 치유의 숲은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둘레길, 산책로 등을 따라 숲을 이용하는 것으로, 사업 추진 시 송전선로를 피해서 충분히 조성 가능하다. 조성 후에는 주민에게 생애별 산림복지서비스 제공과 장안읍 지역 발전 및 경제 활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중립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길은 울창한 숲과 나무를 조성하는 것이며, 이러한 점에서 장안 명례리 치유의 숲 사업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군 의회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 2회 추경에 반드시 사업예산이 확보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