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를 받고 활짝 웃고 있는 김온숙 학생 (사진=대구한의대 제공)
[경산=일요신문]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능동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배움이 더욱 더 소중하다는 것을 대학생활을 통해 알게 됐죠.”
올해 대구한의대(총장 변창훈) 노인복지학과를 졸업한 김온숙씨의 말이다.
가정 형편상 포기했던 대학 공부의 꿈을 이룬 김온숙씨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포기했던 대학 공부의 꿈을 40년만에 이루었다.
김온숙씨는 남편의 권유와 하나뿐인 아들이 대구시 중등임용고시에 합격하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겨 늦었지만 대학에 가야 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라며, 대구한의대 입학동기를 전했다.
“학교(대학)를 선정하게 위해 각 대학 홈페이지를 검색하다 여자 교수님(김정엽 교수님)이 학과장님으로 있는 대구한의대 노인복지학과를 선택하게 됐죠.”
그는 입학 당시에는 어린 학생들과 어울려 학교생활을 잘 할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고 회고 했다. 하지만 많은 것을 배려해 준 교수님과 본인을 잘 따르는 학우들 덕분에 적응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고 마음만은 정말 20대가 돼 대학생활을 만끽했다고 밝혔다.
김온숙씨는 노인복지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해 4년 내내 수석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졸업 평점 4.48점(평균 점수 97.63)으로 수석 졸업을 했으며, 경북사회복지협의회장 표창장을 받는 영광도 누렸다. 뿐만 아니라 19회 사회복지사 1급 국가자격증 시험에도 175개(평균 87.5)의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그는 교수님과 학우들과 함께 어려운 노인들 효 잔치 봉사활동을 갔을 때가 노인복지학을 전공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며, 라고 밝히며,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독거노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관심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온숙씨는 “노인들의 성공적인 노화를 위한 희망상담에 관심이 많아 내년에는 대학원에 진학해서 더 깊은 학문을 연구하고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