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일요신문] 경북 의성군은 수정사에서 소장중인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 등이 경북도 지정 문화재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수정사 소장유물은 지난해 11월30일 지정예고 기간을 거쳐 올해 3월19일 문화재 지정 심의회를 통해 선정됐다.
모두 3건으로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556호 의성 수정사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 ▲제557호 의성 수정사 석조지장삼존상‧시왕상 및 복장물 일괄 ▲제558호 의성 수정사 지장시왕도로이다.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은 17C 말경에 경주를 중심으로 활동한 승호파(勝湖派) 양식의 불상으로 경주산 불석을 사용했다.
비록 조성상황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 나고 조선 후기 조각승 유파와 작품양식을 잘 갖추고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은 조선시대 불상이다.
석조지장삼존상‧시왕상 및 복장물 일괄 문화재는 주존인 지장보살좌상을 중심으로 모두 19존(尊)으로 구성됐다. 조각승 보장(宝莊)은 승호파의 승호(勝湖)와 상륜(尙倫)이 지휘한 거의 모든 불사(佛事)에 참여했던 핵심 조각승이다.
수정사 지장상 일괄은 수조각승으로서 그가 참여한 최초의 사례이다. 지장보살상과 오도전륜대왕상에서 다량의 복장물이 수습되었는데, 이 가운데 발원문 2매를 통해 불상들이 1690년에 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조성 기록이 명확히 확인되고, 조각승 유파와 작품양식과 조형미가 매우 뛰어난 조선시대 불상이다.
적색과 녹색이 강한 대비를 이루면서도 본존의 거신광과 하단 중앙의 꽃을 형광색과 하늘색으로 사용하여 화면 중심을 밝게 했다. 하단 좌우측의 화기(畵記)를 통해, 1821년에 경상도 사불산화파(四佛山畵派)의 대표적인 화승인 신겸(愼謙)이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화면 구성이나 도상 배치, 인물 표현 등 신겸의 기량과 독자적인 화풍을 담고 있는 불화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조선시대 불화이다.
김주수 군수는 “앞으로 경북도와 함께 소중한 의성의 성보문화재를 지켜나갈 것이며, 금성면의 많은 문화유산 자원들과 함께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욱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