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0월 중 45억 아시아인 시선 집중…화려한 개막 기대
[안동=일요신문] ‘아시아페스티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주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경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한 공모에서 ‘2021 아시아송페스티벌(Asia Song Festival)’ 개최지로 경주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경북도는 K-POP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초대형 글로벌 음악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경주에서 열게 됐다.
문화행사지원으로는 적지 않은 약 5억원의 국비지원도 함께 받아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시도돼 글로벌 온택트 방식으로 치러진 ‘아시아송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가 2년 연속 선정된 배경으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송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레드벨벳 - 아이린&슬기 (사진=경북도 제공)
도에 따르면 그동안 아시아송 페스티벌은 2004년 서울에서 처음 시작된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국가 간 문화교류 활성화와 K-POP 확산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매년 국비를 지원해 가져왔다. 특히 단순한 음악공연을 넘어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문화교류의 장으로 열린다는 면에서 일반적인 K-POP페스티벌과 확실히 격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작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아시아송 페스티벌도 열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특히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의 취소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여러 나라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공연은 개최할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경북도는 아시아송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처음 기획단계에서부터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첨단 ICT기술을 결합한 글로벌 뮤직페스티벌로 열기로 결정하고 치밀하게 준비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타워 특설무대에 열리는 공연을 유튜브와 네이버 V-라이브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생하게 전달했고, 그 결과 550만 라이브 관람, 2200만 누적조회를 달성했다. 이는 K-POP 공연역사에도 당당히 기록될만한 획기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송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모모랜드 (사진=경북도 제공)
특히 경주타워 메인무대 한 장소에만 국한되지 않고 첨성대, 경주읍성, 대릉원 등 경주의 문화를 상징하는 다양한 장소에서 스타들이 공연을 펼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인데, 이는 아시아송 페스티벌 본래의 취지와 목적에도 100% 부합하는 것으로, 살아있는 신라천년의 역사현장에서 공연이 펼쳐져 전통문화와 K-POP이 하나로 융합되는 모습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경북도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대규모 관중이 집결하는 공연을 열수 없는 단계여서, 일단 올해도 현장 공연은 무관중으로 열고, 지난해 같이 전 세계에 연결하는 온택트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 집단면역 형성 등 상황변화에 따라 제한적 범위 내에서 관중수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작년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더욱 더 향상된 공연과 신라 천년왕국의 수도 경주에서 경북이 중심이 돼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힘을 쏟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