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북도 정책자문위원회가 김천 산학연지원센터에서 15명의 정책자문위원과 도 관계자 들과 함께 미래기획 분과위원회를 갖고 있다. 사진 가운데 이철우 지사 (사진=경북도 제공)
[대구=일요신문] 경북도가 연구중심 혁신 도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책자문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정책자문위원회는 도정 주요 정책과 현안에 관한 사항을 자문하기 위해 산·학·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도정 최대 규모 기구다.
10개 분과 181명의 위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에 운영되는 정책자문위원회는 새롭게 구성된 2기 위원회로 기존(1기) 위원회 대비 40명의 전문가를 대폭 확대해 운영한다.
위원회는 올해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온·오프라인 회의를 병행해 활동의 공백을 최소화한다. 특히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정책 현장 방문도 실시하는 등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실질적 자문과 정책 대안 제시로 내실을 더하기로 했다.
도는 31일 김천 산학연지원센터에서 정책자문위원 15명 및 도 관계자 들과 함께 미래기획 분과위원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정부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비한 혁신도시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도정 핵심 시책인 민생 기(氣)살리기,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연구중심 혁신 도정,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현안공유와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토론에서 최철영 대구대 교수는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추진과 병행해 통합신공항이 지역공동체 발전의 SOC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해 국가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이끌어 낼 것을 주문했다.
이도선 동양대 명예 교수는 연구중심 혁신 도정을 위한 깊이 있는 협업을 강조하며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플랫폼 마련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한편 도는 올해 도정 방향을 연구중심 혁신 도정으로 개편한 가운데 정책자문위원회가 중심에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정책자문위원회가 주로 해오던 자문 역할을 넘어서 시책개발과 아이디어 발굴 등을 주문하며 우선 다음달 말까지 모든 분과위원회를 개최 하도록 일정을 편성했다.
오는 5월에는 분과위원장 회의를 열고, 6월에는 총회를 가져 도정 전 분야에 도출된 각기 다른 분야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향후 대선공약 과제 발굴 등 핵심 프로젝트와도 연계해 성과를 확산한다는 복안이다.
이철우 지사는 “연결과 융합이 대세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행정이 주도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더욱 업그레이드 된 정책자문위원회의 전문성을 행정에 녹여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연구중심 혁신 도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