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거제에서 발생한 유흥업소 코로나 확산이 부산으로 옮겨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유흥업소는 생리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어렵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술자리를 가지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좁은 공간에 환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룸은 바이러스가 옮겨가는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인들만 가지는 술자리는 별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유흥업종사자(도우미)와 함께 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매우 높다.
코로나에 감염된 도우미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여러 곳을 다니며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이다. 코로나 시국에 유흥업소의 영업금지 후 일부 풀린 지방의 영업해제 조치는 도우미들의 생활고를 해소할 수 있는 출구로 주소지를 떠나 철새 생활을 하고 있다.
영업해제가 결정된 곳으로 대거 이동해 유흥업에 종사하다 보니 그 지역에 코로나를 확산하는 매개체가 되고 재확산시키는 결과를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당국도 도우미들이 주소지를 떠나 생업에 종사하는지 파악하기가 힘든 만큼 이들의 동선 및 일하는 형태는 밀접접촉이 쉽게 이뤄지고, 빠른 시간에 여러 사람을 만나는 특징으로 코로나에 감염되면 확산은 걷잡을 수 없이 수 시간에 확산된다.
유흥업소에서 이루어지는 은밀한 접촉 또한 코로나 감염을 한층 더 증가시키고 있다.
유흥업소발 코로나 확산은 거제 대형조선소를 셧다운시켰다. 통상적으로 도우미들은 연고지에서 생활을 하지 않고 타 도시에서 생활한다.
이들의 주소지는 그 지역이 아니기에 코로나가 확산되면 이른바 ‘깜깜이 감염’이 된다. 타 지역으로 이동해 유흥업에 종사하다 보면 이 같은 코로나 확산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들의 이동을 파악할 방법은 있다. 유흥업에 종사할 경우 보건증을 발급 받아야 하므로 그 지역에서 유흥업에 종사할 경우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보건증을 발급받아 일하도록 하고 발급기관을 역추적하면 이들의 이동을 파악하고 코로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