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한국표준협회(회장 직무대행 전진수 전무이사)는 2020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기업과 기관이 발간한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대한 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한국표준협회 ESG경영추진단은 2020년 발간된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모두 141개로 이는 2019년에 비해 10개 늘어난 수치다. 또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한 기업도 14개사로 2019년(8개사)에 비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보고서 발간 기업 중 상장기업은 93개사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68개사, 서비스업 19개사, 금융업 18개사, 공공부문 30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ESG 공시 기준인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표준과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권고안을 반영하고 있는 보고서는 SASB의 경우 20개, TCFD는 23개이며 둘 모두를 반영한 보고서는 14개로 나타났다.
한국표준협회는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기업과 기관이 발간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평가해 시상하는 제도인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Korean Readers Choice Awards)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SASB, TCFD 등을 반영한 보고서에 대한 가점 항목을 신설해 많은 기업들이 ESG 정보공시의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KRCA 평가는 2020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발간된 모든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대상으로 하며 결과는 오는 8월 발표할 예정이다.
유훈 센터장은 “유럽연합(EU)은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의 ESG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금융위에서 ESG 공시 의무화의 단계적 추진을 발표한 만큼 앞으로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수는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ESG 이슈의 핵심은 투자자의 니즈에 맞춘 정확한 정보공시이므로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ESG 공시 기준인 SASB, TCFD 등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