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고정식 교통단속장비 단속 상위 10개 지점
[부산=일요신문] 경찰이 실시한 무인단속이 사망사고를 줄이는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청장 진정무)은 경찰에서 운영하는 고정식·이동식 무인단속장비 단속 건수를 분석해 상위 10개 지점을 각각 발표했다.
2020년 단속 장비는 전년 대비 129대, 22.4% 증설됐고, 단속 건수는 전년 대비 24,594건, 2.97% 증가했다.
단속 장비가 129대 증설됐는데도 단속건수가 소폭 증가한 이유로는 안전속도 5030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2019년 11월부터 2020년 5월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했는데 해당 기간 계도장 발부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무인단속 카메라 상위 20개 지점을 살펴보면 주로 금정구, 강서구, 북구, 기장군 등의 외곽방향 간선도로로, 이 도로들은 분기점 램프 및 지하차도 구간으로 인해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곳이다. 중구, 영도구는 도로의 경사로 인해 주의하지 않으면 과속하기 쉬운 곳이 많았다.
2020년 이동식 교통단속장비 단속 상위 10개 지점
무인단속카메라는 자동차의 속도, 신호 및 전용차로 등 법규위반 행위가 빈번히 이뤄지거나,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위험한 장소에 설치되고 있다. 그 설치 장소는 네비게이션 및 부산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되고 있는데도 운전자가 주행 중 단속예고 표지나 속도제한표지 등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계속 단속이 이뤄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2019년 부산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 127건 중 과속 및 신호위반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23건으로, 전체 사망사고 에서 18%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21건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무인단속 카메라 운용이 사망사고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속에 관계없이 운전자는 항상 제한속도 및 신호를 준수하고 보행자가 보이면 바로 멈추는 등 보행자를 보호하는 운전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전자들이 교통안전표지를 주의 깊게 보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운전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단속과 더불어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