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대구=일요신문] 1938년 삼성상회를 시작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의 발상지인 대구가 드디어 삼성라이온즈의 주주가 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초 故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상속인들이 이 회장 보유 삼성라이온즈 주식에 대해 시에 기부할 것을 전했다.
대구는 공유재산심의회, 계약체결 등 관련절차를 거쳐 지난달 30일 삼성라이온즈가 주주변경신고를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이번에 기부된 이 회장 보유 삼성라이온즈 주식은 비상장주식 5000주로 전체지분 중 2.5%에 불과하지만 이 회장이 보유한 유일한 비상장 주식이다.
이 회장은 삼성라이온즈 출범 당시인 1982년부터 2001년까지 구단주를 맡았을 만큼 야구 애정이 각별했다고 알려져 있다.
대구시의 삼성라이온즈 주식 보유는 해당연고 지자체가 전국 최초이다. 프로야구단 주주로 참여하게 되는 것으로서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것이 체육계 등의 일반적인 중론이다.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삼성라이온즈 주식의 대구시 기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대구시도 삼성라이온즈 주주로서 프로야구 등 지역의 스포츠산업 발전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