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학교에 입학하면 받아쓰기에 일기쓰기까지 한다는데, 우리 아이는 아직 한글을 몰라서 어떡하죠?” 요즘 1학년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걱정이다.
경북교육청은 한글 선행학습의 부담을 없애고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모든 학생이 한글을 읽고 쓰기에 어려움이 없도록 한글책임교육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구미 해마루 초등학교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 1학년 한글 집중 교육과정 운영
쉽고 재미있는 한글교육을 위해 ‘1학년 한글 집중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1~2학년 총 68시간의 한글교육 시간 중 1학년 1학기 한글교육 시간을 51시간으로 집중 배치한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이 한글 학습을 어렵고 힘들게 느끼지 않도록 무리한 받아쓰기, 알림장쓰기, 일기쓰기 등을 지양하도록 안내했다.
‘1학년 1학기 놀이수업 학기제’와 연계해 한글을 다양한 놀이활동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놀이로 배우는 행복한 첫 학교생활’과 ‘언제 어디서나 놀이수업’ 자료를 새 학년도 이전 현장에 배포해 활용하고 있다.
# 한글 해득 수준 진단 및 맞춤형 지원 강화
1학년 학생들의 한글 해득 수준 진단과 그에 따른 맞춤형 지원 강화를 위해 7월과 11월 총 2차례에 걸쳐 교육부에서 제공한 ‘한글 또박또박’ 프로그램을 활용해 모든 학생의 한글 해득 수준을 진단한다.
그 결과를 각 가정으로 안내하며, 한글 미해득 학생들에게는 3단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한글 문해력 신장을 촘촘하게 지원한다.
한글 미해득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위한 도움자료의 개발 및 보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쉽고 재미있게 한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한글 학습자료 ‘한글 차근차근’을 개발하고, 경북교육청 온라인 학습 플랫폼 ‘온학교’에 탑재해 저학년 학생들의 한글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한글 지도 전문가 양성을 통한 한글 지도체제 강화를 위해 ‘한글 해득 전문가 과정’을 신설해 올해 처음 운영할 예정이다.
농산어촌 ‘찾아가는 난독 치료지원 사업’도 신설해 경제·지리적 여건으로 치료를 받지 못한 난독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 교육의 시작부터 실패를 경험하지 않고 배움을 즐기는 학생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공교육의 책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