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대구=일요신문]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음향분석 전문회사 ‘디플리’, 소아발달장애 전문치료기관 ‘MBI 클리닉센터’, 연세대·경북대 의과대학과 ‘저학년 초등학생 자기조절력 향상’을 위한 교육협력 체결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스크리닝 도구 및 디지털 헬스케어 ‘뽀미’ 개발 공동 연구를 위해 추진됐다.
이번 연구는 디지털치료제 전문회사 ‘하이(HAII)’ 가 주관하고, 대구교육청은 디플리, MBI 클리닉 센터, 연세대(교수 신의진)·경북대 의과대학(교수 정운선, 진보현)과 함께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자기조절력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학교생활을 통해 규칙을 내면화하면서 발달시켜야 하는 중요한 발달과업이나, 맞벌이 비율의 증가로 아동이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부모의 개입은 점점 줄어 습관 형성이 어려워졌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이루어지면서 학교에서 규칙의 내면화를 체득할 시기를 놓쳐 아동의 문제행동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여러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으로 3년간 아동의 자기조절력을 기르기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는 것.
협약에 따라 ‘하이’는 정신건강 관련 콘텐츠 개발과 실용화의 노하우를 제공한다. 연세대와 경북대 의과대학은 ADHD 아동에 대한 의료적 자문과 지원을, MBI 클리닉 센터는 많은 임상사례으로 집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동과 뽀미와의 상호작용 컨텐츠를, 디플리는 음성 인식으로 아동 감정 알고리즘 성능 최적화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구교육청은 아동과 학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효과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 디지털 서비스 ‘뽀미’ 개발
공동 연구의 첫 번째 과제는 아동의 자기조절력 상태를 스크리닝 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고, 이 도구를 통해 선별된 아동이 자기조절능력 향상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 ‘뽀미(가칭)’를 개발하는 것이다.
‘뽀미’는 스마트폰, 태블릿PC를 기반으로 해 아동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음성 AI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아동의 목소리에서 화남, 짜증, 즐거움 등 감정을 인식하고 아동의 감정과 상황에 맞게 반응한다. 무엇보다 아동은 뽀미와 상호작용으로 행동 목표를 정하고 과정과 달성 정도를 점검해, 자율성과 함께 자신감도 함께 기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는 것이 시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개발 종료 후에는 ‘하이’에서 시교육청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 3년간 무료로 ‘뽀미’를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김진우 ‘하이’ 대표는 “기존 오프라인 치료에다 ‘뽀미’를 통해 온라인 치료를 적용하기 때문에 ADHD아동에게는 약물 치료의 보조 치료제로, 일반 아동에게도 생활습관 형성 도구로 ‘뽀미’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여러 연구 기관에서 집적된 노하우와 전문적 지식을 접목해 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유용한 접근 방식으로 학생들의 자기조절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