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에 설치된 위치표지판. (사진제공=대구시)
[대구=일요신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을 즐기는 등산객이 늘면서 산악사고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20년 한해 산악사고 처리건수는 350건, 구조인원은 286명이다. 전년 대비 처리건수 83건(31.1%), 구조인원 72명(33.6%)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대구는 산악사고 발생 시 보다 신속한 위치 파악과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지역 산악 위치표지판 92곳을 교체했다.
산악 위치표지판은 등산로 주요 지점을 표시해 산악사고나 조난사고 발생 시 사고 지점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인명구조 활동에 도움을 준다.
이번에 교체한 위치표지판에는 관할 소방서-산 명칭-고유번호 순으로 명확하게 표시했다.
신고자와 119종합상황실에서 쉽게 인식할 수 있고, QR코드를 통해 119신고 앱 설치 방법과 산악사고 발생 시 대응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119구급함 일제 정비를 완료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자물쇠 비밀번호를 999와 9999로 동일하게 지정했다.
이동희 소방안전본부 구조팀장은 “등산할 때 곳곳에 보이는 표지판을 기억해 두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119구조대원의 도움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