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은 17일 오후 2시 해운대구 부산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1 교육분권포럼’에서 발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발제를 갖는 모습.
‘2021 교육분권포럼’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석준 교육감은 세션3에서 ‘지역인재 육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발제를 했다.
김 교육감은 “지역대학의 위기는 지역사회의 위기이자 부산의 위기이다. 지역인재 육성의 메카인 지역대학이 살아야 부산이 살 수 있다”며 “‘지역인재 육성의 지속가능성’은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침체된 부산의 산업과 문화를 되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의 초·중·고 학령인구가 해마다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대학의 위기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부산지역 대학은 그 존재 자체가 일자리 창출과 소비, 지역상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지역혁신과 성장의 중심에 대학이 있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식과 혁신, 창조의 원천인 대학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지역인재 유출은 지역대학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결국에는 지역 산업과 사회를 침체시키게 된다”고 지적한 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지역인재 유입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부산시교육청에서 가진 14개 지역대학교 총장들과 논의했던 사항, 이후 고등학교·지역대학·교육청 실무자들이 모여 논의했던 사항, 지역혁신 주체들의 지역인재 육성에 대한 역할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앞으로 부산시교육청은 지역대학과 긴밀히 협력하고 기존 추진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이를 위해 통합방과후학교와 공동교육과정, 교원연수 등을 확대하고 지역대학 홍보를 위해 각종 설명회와 행사 공동 개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우수 인재들이 부산지역 대학으로 진학하고, 나아가 지역사회로 진출하여 부산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역 혁신주체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 포럼은 부산시와 (재)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KNN이 주최하고, 부산인재포럼과 KNN 주관으로 열렸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고영삼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이순영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세션1에서 장영수 부경대학교 총장이 ‘학령인구 감소시대 지역대학의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세션2에서 이광재 국회의원이 ‘교육격차 없는 세상, 디지털 집현전’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