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아내가 셋째 가졌어요
안녕하세요. 추신수입니다. 전 지금 애리조나 집에 있어요. 한국에서 돌아온 뒤 심한 감기에 걸려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여기선 약을 잘 조제해 주지 않아 무조건 버티기로 일관하는데, 이번 감기는 정말 지독하더라고요. 목도 아프고, 몸도 처지고…. 아무래도 한국 다녀온 후유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 정말 기쁜 소식이 있어요. 클리블랜드와 거액의 계약을 이뤄냈냐고요? 하하 그건 아니고요. 아내가 셋째 아이를 임신했어요. 시기상으로 제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 아내가 한국으로 들어왔을 때 생긴 아이인 것 같아요. 금메달 획득 후 갖게 된 값진 선물이라 그 아이가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제가 인터뷰 때마다 얘기했듯이 두 아들을 둔 전, 정말 딸을 간절히 소원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딸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그래서 셋째가 생긴다면 꼭 딸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내가 아이를 갖게 된 거예요. 임신 소식을 듣자마자 태명을 ‘내미’로 지었어요. ‘딸내미’의 약자죠^^. 내미를 가졌을 때 아내가 레몬과 라임이 자꾸 주머니에 채워지는 태몽을 꿨대요. 과일이 등장했으니까 아무래도 딸 같죠? 그런데 둘째 아들 건우의 태몽이 과일바구니였는데….
큰아들 무빈이는 엄마가 동생을 임신했다고 하니까 대뜸, “난 베이비 필요 없어”라고 하더라고요. 이전에 건우를 가졌을 때는 엄마 배를 만지면서 “언제, 베이비가 나오는 거냐?”고 자주 물어보더니, 아마도 건우를 통해 동생의 존재가 그리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느낀 모양입니다^^.
요즘 저와 클리블랜드와의 재계약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뜨거운 것 같아요. 정작 한국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여긴 아직 조용하거든요. 1월 10일, 애리조나로 스캇 보라스가 온다고 했으니 그때 그를 만나보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클리블랜드에 20년 동안 연봉조정을 신청한 선수가 없었다고 해서 저도 그럴 거란 예상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계약 협상은 정이 아닌 비즈니스고, 제가 3년 동안 클리블랜드에서 거둔 성적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싶기 때문에 구단과 선수의 입장이 다르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모든 협상은 에이전트가 맡아서 해줄 것이기 때문에 전 운동하면서 조용히 기다릴 겁니다.
좀 더 지켜봐주세요. 다음 주에는 계약과 관련해서 뭔가 정보를 갖고 여러분을 찾아뵙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리조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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