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4관왕 쾌거 이어 신곡 흥행 돌풍…그래미 점령 후 2022년 멤버 7명 동반 입대 최상 시나리오
‘버터’가 빌보드 양대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에서 동시 1위에 오를 것이 유력한 가운데 연이어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버터’ 뮤직비디오는 단 21시간 만에 1억 뷰를 돌파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24시간 만에 1억 뷰를 달성한 ‘다이너마이트’의 기록을 4시간가량 앞당긴 것이다. 유튜브 최대 동시 접속자 수도 390만 명을 넘기며 ‘다이너마이트’가 갖고 있던 최다 시청자 기록 300만 명도 경신했다. ‘버터’가 공식 발표된 5월 21일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에서 2090만 회 재생되는 일일 최다 스트리밍 기록을 세웠다. 세계 각국 차트를 휩쓰는 등 일일이 다 언급하기 어려울 만큼 대대적인 기록을 연이어 세워가고 있다.
BTS는 지난해에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0년 8월 31일(현지시간)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10월에는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으로 다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11월에는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핫 100’ 1위에 올랐다. 세 달 사이에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무려 3곡이나 올린 BTS 기록은 호주 록밴드 비지스 이후 42년 만이다. 이렇게 비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BTS보다 더 뛰어난 기록을 갖고 있는 뮤지션은 1964년 2월~4월 두 달 사이 3곡을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린 비틀스뿐이다.
찬란한 2020년의 업적은 5월 24일 열린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에서 4관왕에 오르는 쾌거로 이어졌다. BTS는 이번 BBMA에서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그리고 톱 셀링 송(Top Selling Song)까지 수상했다. 그리고 BTS는 이날 시상식에서 신곡 ‘버터’의 첫 무대를 선보였다.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4관왕에 오른 BTS가 내년 시상식의 주인공은 ‘버터’가 될 것이라고 선포하는 분위기였다. 그만큼 지금 BTS의 위세는 대단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핫 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기록하는 동안 한 번이라도 1위에 등극하길 전 국민이 염원했던 게 2012년인데, 8년여 만에 BTS가 그 염원을 현실로 만들었고 이제는 그들의 신곡이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는 게 자연스럽게 여겨질 정도가 됐다. 빌보드를 점령한 BTS에게 다음 고지는 그래미다.
2020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BTS지만 그래미에선 후보에 오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3월 열린 ‘2021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오른 BTS는 시상식 단독 공연까지 펼쳤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후 그래미는 거센 역풍에 직면했다. USA투데이와 할리우드리포터 등 주요 외신에선 BTS가 그래미상을 강탈당했다고 평했을 정도다.
가요관계자들 사이에서는 BTS의 신곡 ‘버터’가 2022년 그래미 어워드를 목표로 한 노래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버터’는 음악이 더 세련돼졌고 퍼포먼스도 ‘다이너마이트’ 때보다 더 신경을 썼다. 미국 주류 시장에서 K팝에 대한 편견을 깨고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길게 보면 그래미 어워드 캠페인 같은 요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BTS 역시 5월 21일 새 싱글 ‘버터’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신곡이 영어곡인 까닭에 대해 “그래미 재도전의 의지가 없었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라며 “아직도 그래미를 받고 싶다는 생각은 유효하며 ‘버터’로 그래미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부문과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Favorite Duo or Group - Pop/Rock)’ 부문에서 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오른 BTS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도 4관왕에 올랐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가운데 그래미에서만 수상 경험이 없다. BTS에게 ‘버터’는 마지막 고지인 그래미를 향해 나아가는 진군가 같은 의미인 셈이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BTS는 2022년 하반기 동반 입대 가능성이 높다. 2020년 12월 공포된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는 30세까지 입영연기가 가능한데 이로 인해 BTS의 최연장자인 진(김석진)은 2022년까지 입영연기가 가능하다. 물론 BTS에서 가장 어린 정국(전정국)은 2027년까지 군 입대를 미룰 수 있어 각각의 멤버들이 서른 살이 될 때까지 활동한 뒤 순차적으로 입대를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되면 진이 입대한 뒤 정국이 전역할 때까지 6~7년가량 BTS는 완전체로 활동하지 못한다.
반면 동반 입대를 하게 되면 2년 이하의 공백기만 거치면 다시 완전체로 돌아올 수 있다. 멤버들이 계속 BTS로 활동하길 원한다면 동반 입대가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는 게 가요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이에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버터’를 필두로 한 2021년 BTS의 활동이 또 한 번 엄청난 성공으로 연결돼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시작으로 ‘2022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초 수상의 영광을 안은 뒤 ‘2022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고 동반입대를 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조재진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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