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정치권 단결하지 않으면 전멸”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 및 광역의회 의원들과 출마 희망자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 민주당이 전멸할까 걱정된다”라는 얘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민주당의 PK지역 지지율은 지난 7대 지방선거에서 정점을 찍은 후 지난 총선과 보궐선거에서 내리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당 득표율은 40%대에서 다시 20%대로 주저앉았다.
내년에 치러질 기초 및 광역의원 투표에서 가·나 순번을 모두 내주면 전멸에 가까운 성적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경남에서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7명, 도의원 34명(58명), 기초의원 104명(264명)이 당선됐다. 그러나 그 이전인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기초단체장 1명, 광역의원 2명, 기초의원 32명이 전부였다.
그 이전 선거도 당선자 수준은 대동소이하다. 실제로 부울경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35%를 넘기지 못하면 기초·광역 의원 자리는 거의 원점으로 되돌아간다고 보면 된다.
김두관 의원도 지난달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기초단체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울·경의 맹주를 노리는 김두관 의원은 지방선거 대책을 위해 김경수 지사와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 이래 어렵게 쌓아올린 PK 정치권의 공든 탑이 한순간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두관 의원은 PK 정치권이 합심하지 않으면, 지역 정치권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한다. 사실상 본인을 대권후보로 합심해서 밀어달라는 말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두관 의원은 지난주 김해와 창원·진주에 방문해 지역정치권과 간담회를 가지고, 이번 주에도 울산과 부산을 도는 등 지역정치권에 보폭을 넓히며 함께 갈 것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정치권에서는 김두관 의원과 김경수 지사가 구심점으로 힘을 모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익명의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우리가 부·울·경 후보를 밀지 않으면 지역 정치권이 어떻게 힘을 모을 수 있겠는가”며 지역정치권의 단합을 요청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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