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집 장만을 꿈꾼다면 일단 주거래 은행으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 주거래 은행에는 대출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 ||
그러나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일반 중산층 이하 서민들에게 ‘내 집 장만’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현실. 이렇다보니 서민들은 자연스럽게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새 집을 장만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은행 전문가들은 중산층 이하의 서민들이 집을 살 때 대출을 받는 것이 반드시 부담스러운 일만은 아니라고 충고한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새 집을 살 때 은행 상품을 잘 이용하기만 하면 오히려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집 장만을 위한 은행 상품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최근 국내에는 ‘모기지론’ 이라는 제도가 나와 서민들의 ‘내 집 갖기’ 꿈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 모기지론은 사려는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최대 20년까지 장기 대출을 해주는 제도.
현재 국내 대다수의 은행들이 모기지론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은행 대출 전문가들은 모기지론으로 대출받는 적정 금액은 ‘소득의 3분의 1 정도’라고 보고 있다. 가령 한 달 월급이 3백만원인 사람이라면, 은행에 1백만원을 갚는 수준에서 돈을 빌려쓰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얘기다.
모기지론 담당자에 따르면 국내에서 시판중인 모기지론은 크게 세 가지. 주택금융공사에서 관리하는 모기지론, 주택기금에서 운용하는 국민주택기금, 은행 자체에서 파는 모기지론이다.
세 가지의 차이점은 주택금융공사와 주택기금의 경우는 고정금리이고, 은행 자체 모기지론은 변동금리를 적용한다는 것.
최근 들어서는 고정금리보다는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개별 은행의 모기지론이 인기다.
우리은행 개인대출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고객들이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특히 15년 이상 장기대출의 경우 소득공제 혜택 등이 주어지기 때문에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개인의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모기지론을 고려하는 고객들은 은행에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은행 모기지론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대출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각 은행별로 대출금리 및 상환조건, 수수료 등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고정현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팀 차장을 만나 대출시 유의해야할 점을 들어봤다.
1. 중도상환이 가능한지를 살펴보라.
모기지론을 이용하는 봉급 생활자의 경우 반드시 따져봐야 손해가 없다.
가끔 월급쟁이들은 회사로부터 연말 보너스, 인센티브 등을 받기도 한다. 이럴 때 모기지론의 일부를 중도에 상환하고자 하지만, 각종 수수료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각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중도에 대출금의 일부를 갚을 경우 수수료를 물게 돼 있기 때문이다. 봉급자의 경우, 대출받기 전 중도상환에 대한 특규는 없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2. 주거래 은행에 우선 가보라.
은행 자체에서 개발한 모기지 상품의 경우, 사실 대출 금리(5%대)는 비슷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문제는 주거래 은행에는 혜택이 주어진다는 사실.
새 집 장만을 위해 은행 문을 두드릴 때는 우선 주거래은행을 찾아가 상담하는 것이 유리하다.
3. 신용불량자도 대출받을 수 있다.
신용불량자라고 해서 모두 대출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신용불량자도 개개인이 ‘신불자’가 된 이유에 따라 대출 가부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적색’ 신용불량자의 경우, 모기지론 대출이 불가능하지만 소액이나 관리 부주의로 인한 신용불량자의 경우엔 대출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신용불량자라 해도 우선 은행에 찾아가 상담해보자.
4. 근저당 설정비를 고려하자.
모기지론은 집을 담보로 한 대출이기 때문에 근저당 설정비가 붙는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다수의 은행들이 면제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5. 대출 수수료에 주의하라.
대출 수수료는 은행에서 주택가격을 매기는 일종의 ‘감정료’다. 보통 아파트의 경우는 감정 수수료가 정해져 있지만, 주택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아파트의 경우, 은행이 감정료로 받는 수수료는 전체 대출 금액의 0.03%선. 하지만 대출금 자체가 많다보니 결코 이를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대출 금리는 타은행보다 적게 받으면서 수수료를 많이 받는 은행도 있으니 이를 꼼꼼히 따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