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해외에서 실제 총기부품을 위장 수입한 뒤 모의 총기부품과 결합시켜 실제 총기와 동일한 기능을 갖춘 소총과 권총을 제조·판매한 일당 7명을 검거하고 이중에 A씨(40대, 남)를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사제 총기를 제작·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유관기관인 군경찰, 관세청(세관)과 긴밀한 공조수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주거지와 사무실 등 동시 다발적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권총 5정, 소총 1정, 실탄 및 총기부품 등 총 138점의 총기류를 압수했다.
특히 피의자들이 제조한 총기는 미국에서 총기 난사사건의 범행도구로 사용된 일명 ‘고스트 건’으로 불리는 총기로 격발실험 결과 실제 총기와 동일한 기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고스트건은 P80조립세트로 제작한 총으로 총기번호가 없어 추적이 어렵고, 폴리머 재질로 금속탐지가 불가하다. 2007년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피의자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 등에서 사용됐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총기규제 대상이다.
피의자들은 2020년 3월경부터 미국 총기 사이트에서 구입한 총기부품을 위장 수입했으며, 인터넷 매체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고 총기 부품을 조립해 소총과 권총 완제품을 만들어 판매했다.
군부대 인근에서 금속 탐지기로 유류된 실탄을 수집하고, 위와 같은 방법으로 수입한 화약과 모형탄을 이용해 공포탄을 제조한 후 사격 연습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통관 절차에서 걸러지지 않는 총기부품 목록과 범행수법 등 정보를 제공함으로 수입통관절차에 있어 제도개선을 하도록 관세청에 요청했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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