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2019년 미얀마 봉사활동’을 다녀온 봉사단원 학생들과 교직원으로 구성된 ‘계명문화1퍼센트사랑의손길’에서 최근 모금을 통해 모아진 성금 200만원을 국외봉사지였던 미얀마 양곤 쌍인뭬 1번 학교에 전달했다.
또 지난 3일 (사)한국다문화재단에서는 대학에 재학중인 미얀마 학생 7명에게 후원금 100만원과 후원물품을 직접 전달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미얀마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현지 학생들과 학비는 물론이고 생활비조차 송금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국내 미얀마 유학생 돕기에 대학과 (사)한국다문화재단이 함께 나선 것.
계명문화대학교와 (사)한국다문화재단은 지난해 협약을 맺고 대학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비롯해 지역 다문화가정에 후원금과 후원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박승호 총장은 “현재 미얀마 사태로 유학생들이 현지와의 소통도 어렵고, 경제적으로도 힘든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으며,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유학생인 인와이오 학생(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은 “저희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따뜻한 정을 보여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응원하고 도움을 주신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 계명대 KAC 졸업생 강현진, 미국 변호사 시험 합격
계명대는 이 대학 KAC(Keimyung Adams College)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한 강현진(24) 씨가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강현진 씨는 계명대를 졸업하고 한동대 국제 법률대학원을 마친 후 바로 미국 변호사 시험에 도전했다. 미국에 특별한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유학 경험도 없으나, 법에 대한 흥미와 약자를 돕겠다는 생각을 갖고 워싱턴D.C 변호사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것.
처음부터 변호사가 목표는 아니었다는 강 씨는 학부 시절 국제법 수업을 들으면서 법에 관해 관심을 갖고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에 진학했다. 학부 시절 국제법상 문제가 되는 사항을 갖고 검사, 변호사, 증인, 피의자, 또한 피고인의 역할을 각 학생이 맡아 모의재판을 진행하는 수업에서 우연히 변호사역을 맡으며 더욱 법에 흥미를 느끼고 변호사의 목표를 갖게 됐다.
이번 미국 워싱턴D.C의 변호사 시험은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2월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이틀에 걸친 시험은 첫째 날 컴퓨터로 타이핑을 쳐서 제출해야 하는 MPT(Multistate Performance Test)와 MEE(Multistate Essay Examination), 둘째 날은 사지선다 시험인 MBE(Multistate Bar Examination)으로, 이틀 동안 여덟 번의 세션으로 나눠져 총 12시간 동안 문제를 푸는 형식이었고 MBE 부분은 각 세션당 50개의 문제가 주어지고, 총 200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최종 시험 결과는 지난달 20일에 발표됐다.
강 씨는 “법률대학원에서 공부와 시험을 마주할 때마다 학부 때 들었던 국제관계학과 전공수업(Fundamentals of Political Science)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전공에 관한 지식을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됐지만, 매일 제출해야 하는 과제들이 매번 자신의 한계를 넘을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KAC에서의 강도 높은 수업 경험이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에서의 힘든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국 변호사 시험을 치르는 데 있어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게 한 정신력의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변호사 시험의 합격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이제 첫발을 내디디고 한 걸음씩 다가가려 한다”며 “아직 군 복무를 하지 않아 경험도 쌓을 겸 법무행정 장교를 지원하고자 한다. 군 복무를 마친 후에는 국내에서 미국 변호사로 일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며 꿈을 이루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계명대 KAC는 국제경영학과와 국제관계학과로 이뤄져 있으며, 2007년에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신설돼 4년간 전 교육과정을 영어로만 강의하는 최초의 영어전용 단과대학이다. 졸업 후에는 국제기구(UN, UNESCO, UNICEF, IMF, WTO 등), 정부 기관, 다국적기업, 대사관, 국제변호사 등으로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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