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예상 못해…감독님 지시 따르려 노력”
정상빈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스리랑카와의 경기에 교체로 나섰다. A매치 데뷔전에었다. 19세 어린 나이에 경기장을 밟은 정상빈은 이날 골까지 기록하며 데뷔전을 자축했다. 정상빈의 골에 힘입어 대표팀은 5-0 대승을 거뒀다.
정상빈은 경기후 기자회견에 나서 "경기를 뛰게 해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응원으로 많은 힘을 주셨다. 그런 부분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데뷔골까지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이 고교 졸업 이후 프로 선수로서 첫 시즌이다. 그럼에도 당돌한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고 국가대표까지 선발 됐다. 2002년 4월생으로 불과 1년 반 전인 2019년 11월에는 U-17세 월드컵에 나섰던 어린 선수다.
그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에 대해 "대표팀에 대한 무게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부담감도 있었다"면서도 "처음엔 그런 부분이 크게 느껴졌지만 팀에 들어오니 형들이 편안하게 해줘서 무게감이 많이 덜어지고 있다. 형들이 잘해준 덕분에 즐거운 부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의 득점은 역대 A매치 최연소 골 8위 기록이다. 그는 이같은 기록에 대해 "어리둥절 하다. 사실 골을 넣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면서도 "당연히 골을 넣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먼저 사이드에서 크로스가 올라와서 머리를 대려고 했는데 넘어갔다. 그 뒤에 (이)동경이형 슈팅을 돌려 놓으려고 했는데 결국 성공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교체투입 되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리그 경기와 크게 다른 것은 없었다. 딱히 긴장했다기보다 설레는 마음이 컸다. 팀에 도움이 돼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감독님 지시를 따르려 노력했다. 공격진에 깊이 위치해있다가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고 다시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지시하셨다"고 말했다.
더 많은 출전 시간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선수라면 경기를 많이 뛰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주아진 시간이 1분이든 5분이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회를 많이 주신다면 좋겠지만 오늘만큼의 시간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제 첫 경기를 치른 정상빈이지만 그는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표팀에 이후로도 함께하고 싶은 욕심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월드컵 본선에 가고 싶다"고 답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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