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0년 로드맵’ 발표…공론화 거쳐 공원 활용방안 수립키로
캠프마켓은 반환 결정(2003년) 이후에도 환경오염정화에 대한 한·미 양측 간의 입장 차이로 약 16년 동안 개발이 지연돼 왔다.
2019년 12월 어렵게 캠프마켓을 반환받은 인천시는 △막대한 토지매입비(약 5000억 원) △신속한 토양오염정화 착수(2019년 6월) △미 반환 구역 경계펜스 및 임시개방 △시민생각 찾기 추진 △도로개설 및 불법건축물 정비 등 소유권이 없다는 제한적인 여건 속에서도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이번 로드맵에는 시기별(과거-현재-미래) 전략과제를 정립하고 △미군공여구역의 해제 및 반환 △토양오염정화와 토지매입 △시민소통 및 활용방안 △(4단계) 공원조성계획 및 공사시행 계획 등이 담겨 있다.
또 분야별 계획으로 △시민공론화 추진방안 △참여 거버넌스 구축 방안 △공원조성 계획 및 사업시행 △도시계획 변경 △역사 기록화(아카이브) 등 내용을 담았다.
인천시가 이 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시민공론화 추진방안으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시민 공모, 시민참여단, 여론조사, 헌수운동 등)이다. 지난 3월 시민청원 당시 캠프마켓 공원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앞서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 정책연구를 통해 공론화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정확히 듣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같은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박남춘 시장도 지난 5월 말 제대로 된 시민공론화를 위해 전담조직을 만들고 많은 시민들의 실질적인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말까지 주한미군기지(캠프마켓)의 전 구역 반환이 이루어지지만 향후에도 환경오염조사와 환경정화작업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 시는 이 기간 동안에 시민공론화를 거쳐 공원조성 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정동석 시 도시계획국장은 “로드맵 작성을 통해 세부적으로 추진할 사항들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지도처럼 선명하게 보이게 됐다”며 “인천 시민들의 힘으로 캠프마켓 공원조성이 완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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