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난 7월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6월 한 달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수염도 깎지 않은 채 비장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32℃가 넘는 무더위와 습한 날씨 속에서 땀에 흠뻑 젖은 채 투구에 집중했던 류현진은 팀이 9-1로 앞선 6회초 승리 요건을 갖춘 채 팀 동료 트레버 리처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터트리며 오리올스에 10-2 대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8승(5패) 평균자책점은 3.56을 기록하며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근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동료들과 한식당을 찾아 관심을 모았다. 그는 LA 다저스 시절에도 한식당에서 선수들과 함께 식사를 하곤 했다. 류현진의 LA 시절 모습. 사진=이영미 기자류현진의 등판이 있는 날,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에선 공식 SNS를 통해 류현진이 볼티모어 원정 첫날 토론토 선수들을 한식당으로 초대해 고기와 식사 등 한식을 대접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선수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갖지 못했던 류현진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 시점에 동료들을 한식당에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다.
류현진은 볼티모어전 등판 후 화상 인터뷰에서 동료 선수들과 한식당을 찾은 것과 관련해 “처음 간 곳인데 선수들이 모두 좋아해줬고 잘 먹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에도 종종 한식당에서 친한 선수들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수들은 물론 포수, 야수들도 식사 자리에 초대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할 때는 LA 단골 식당에 BBQ 도시락을 단체로 주문해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전달한 적도 있었다.
아무리 미국이 개인주의적인 사회라고 해도 밥을 함께 먹는다는 건 선수들한테 특별한 의미를 선사한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부터 토론토 이적 후에도 선수들과의 식사 자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팀워크를 만드는데 밥을 함께 먹는 것만큼 효과적인 일도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