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씨의 로비 방법은 다름 아닌 현역 의원들에게 ‘고급 미팅’을 주선하는 것이라고 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몇몇 의원들이 B 씨의 소개로 강남의 재력을 갖춘 이혼녀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C 의원이 대표적인데, 돈을 안 쓰기로 유명한 C 의원이 최근 지갑을 열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라고 전했다. B 씨는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일부 의원들에게 이와 같은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후문. 앞서의 관계자는 “정치를 계속할 생각에 훗날을 염두에 두고 로비의 일환으로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 C 의원 외에도 몇몇 의원들이 이러한 미팅을 즐기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C 의원의 경우엔 ‘싱글’이 아닌 유부남 의원이라는 점이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의원들과 이혼녀들의 만남이 ‘부적절’한 것이 아니라면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으나, 별다른 이유 없이 미팅을 하는 것 자체가 지도층 인사로서 문제가 없다고 보기도 힘들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