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권 말기에 불거진 게이트는 파괴력이 큰 편이다.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게이트로 확대되긴 어려워 보이지만 정권 말기라는 시점을 감안하면 고위층 로비 의혹을 동반한 또 다른 유사 사건이 터져 나올 가능성까지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 중견 연예기획사 대표의 말이다.
“검사 시절부터 알고 지낸 검사 출신 변호사가 있는데 대화를 나눠 보니 정권 말이라고 매번 게이트급 사건이 터지는 건 아니라고 한다. 게다가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이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레임덕 없는 정권 말기를 보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정상적인 사회 상황이다. 강도 높은 방역대책으로 어려워진 이들도 많지만 오히려 코시국에 더 큰돈을 번 이들도 많다. 그 변호사는 로비를 통해 불법적으로 돈을 벌기에는 더 좋은 타이밍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하더라.”
더욱 불안한 부분은 요즘 소위 ‘연예계의 음지’라 불리는 영역에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는 점이다. 텐프로, 멤버십 비즈니스클럽 등 최고급 유흥업소들도 문을 닫은 코시국 상황에서 연예인 스폰서가 급증하는 추세라는 게 연예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이 1년 반 넘게 이어지면서 연예계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연예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들은 큰 문제가 없지만 활동이 줄어든 연예인들은 힘겨운 나날의 연속이다. 자영업 등 부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만들어 두고 여유 있게 연예계 활동을 하는 이들도 많았는데 코시국에 부업이 치명타를 입은 경우가 많다. 이런 분위기에서 일부 여자 연예인들에게 스폰서 제안이 밀려들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유흥업소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러 명이 같이 만나는 것도 제한되면서 스폰서 관계의 여자 연예인과 밀회를 즐기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통상적인 스폰서와 로비를 위한 성상납이 묘하게 결합된 사례들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연예계 활동은 유명세를 가져다 주지만 원활한 활동이 이어지지 못한다면 사생활 침해만 유발할 뿐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그 유명세를 활용해 자영업이나 사업을 시작한 이들도 많지만 코시국에 많이 힘겨워 하고 있다. 그리고 스폰서와 같은 음지의 룰에 맞춰 그 유명세를 활용하는 여자 연예인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고위층 로비를 통해 불법적인 사업을 벌이는 이들이 그들에게 끊임없이 유혹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조재진 프리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