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교육원, 대구 학생들 ‘학교생활 인식 조사’ 결과 내놔
[대구=일요신문] 대구지역 학생들이 올해 전면등교로 가장 좋은 점으로 '친구만남'을 꼽았다.
대구미래교육원(원장 이희갑)이 실시한 2021년 전반기 학교생활에 대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 학교생활 인식조사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올해 6월 14~25일, 학생 1만5633명(초 5, 6학년 5028명, 중 6327명, 고 4278명)을 대상,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주요 문항은 전면 등교 후 좋은 점, 코로나 이후 가장하고 싶은 학교활동, 보충수업이 필요한 과목 등이다.
11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전면 등교 후 가장 좋은 점으로 '친구를 직접 만날 수 있어서'(42.5%)를 1순위로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 '체육과 같은 신체활동'(18.1%), '원격수업보다 공부가 잘 됨'(12.0%)을 꼽았다.
감염병 위기로부터 안전해지면, 숙박형 현장체험학습(58.7%)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체육대회(16%), 학교 축제(8.1%) 등에 대한 선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학교활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또래관계의 결속과 협동의 경험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것으로 읽혀진다.
코로나 19 이후 보충학습이 필요한 과목으로는 '없다'는 응답이 29.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예체능'(21%)과 '수학'(20.6%)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없다'는 응답을 제외하면 초‧중학생은 체육, 음악, 미술활동 등 예체능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고등학생은 수학에 대한 보충학습의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학교 급에서 등교수업이 원격수업을 할 때 보다 수업이해도, 흥미도, 참여도가 높다고 응답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원격수업의 흥미도는 5점 만점에 3.3, 등교수업의 흥미도는 4.01 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학교 급에 따른 등교방식을 결정할 때 학습자 발달 정도,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시간관리 능력, 원격수업의 질적 수준 등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학생들의 코로나스트레스와 학습무기력은 각각 5점 만점에 2.39와 2.27로 보통(3점)이하로 나타나 우려했던 것보다 코로나스트레스가 높지 않았으며, 자아존중감과 학교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3.81과 3.77로 보통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외도 학교 안 생활 속 거리두기는 93.7%, 학교의 감염병에 대한 안전은 93.2%가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설문에 응답한 한 초등학생은 "마스크가 너무 답답해서 고등학생 때까지 이럴까봐 걱정되요, 이러다가 여행한번 못가고 졸업하는게 아닌지"라고 응답했고, 다른 고등학생은 "졸업식을 줌으로 할까봐 겁난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아이들의 코로나 스트레스와 학습무기력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으며, 또래와의 결속과 평범한 학교생활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코로나로 인한 감염병 불안을 떨쳐내고 학교생활에 적응과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교사·부모 지지와 또래 관계에서 긍정적 상호교류가 필요하며,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유의미한 교육활동 설계에 대한 아이디어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을 의미한다고 대구미래교육원 측은 설명했다.
이희갑 원장은 "학교와 가정, 사회가 함께 자유와 안전의 가치를 조화시키면서, 학교 안 사회적 자본 형성으로 아이들의 삶의 공간으로서 학교 경험을 풍부하게 할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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