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영상밸리 기공식 개최…테크노밸리·킨텍스 3전시장·CJ라이브시티도 착공 앞둬
앞으로 고양일산테크노밸리·킨텍스 제3전시장·CJ라이브시티까지 굵직한 대형 사업들도 연이어 착공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62만 평(약 203만㎡) 자족 용지를 채우는 것은 물론 창릉 3기 신도시 40만 평(약 130만㎡)까지 갖춘 고양시에는 100만 평(약 333만㎡)의 경제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고양시는 이 같은 초대형 사업 착공을 비롯 도시 재생 추진, 광역 교통망 확충 등으로 날개를 달고 잠자는 도시에서 일하는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내년 특례시 출범에 걸맞게 도시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 도시를 향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109만 고양 시민들의 꿈이 하나하나 모여 고양시의 달라질 내일을 만들고 있다”며 “일자리, 먹거리를 대폭 늘려 시민 모두가 자족도시에 살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양일산테크노밸리는 일산서구 법곳동과 대화동 일대 약 87만㎡에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IT기업 등 차세대 혁신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 2016년 입지 발표 후 장기간 정체를 겪다 민선 7기 들어 2019년 특별회계를 만들고 현금·현물 출자, 공사채 발행 승인 등을 통해 사업비 1000억 원 전액 마련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고양시 최초로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까지 받아 기업 유치에도 속도가 붙었다. 모두 775억 원의 투자 유치 기금을 조성했으며 시비 20억 원을 출자해 고양시 제1호 ‘고양벤처펀드’도 만들었다. 시는 연내 착공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킨텍스 제3전시장도 논의를 시작한 지 4년 만인 지난해 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건립 부지와 사업비 62%를 미리 확보한 것이 효력을 발휘했다. 제3전시장이 건립되면 킨텍스 전시 면적은 약 18만㎡로 늘어나 아시아 7위권, 세계 25위권 전시장으로 변모하게 된다.
한편 사업비 1조 8000억 원이 투입되는 경기 북부 지역 최대 사업인 CJ라이브시티는 지난 6월 아레나(Arena, 대형 원형공연장)의 건축 허가가 났다. 4만 2000석 규모의 국내 최대 공연장을 중심으로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놀이 시설, 한류 콘텐츠로 꾸민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총 면적 100만㎡ 고양관광문화단지에 들어설 CJ라이브시티는 24만 명의 취업과 17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일산동구 장항동에 70만㎡ 규모로 조성되는 고양방송영상밸리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고양시는 이들 대형 사업들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to-city 고양이노베이션 허브’라는 명칭을 개발했다. ‘to work city(일하는 도시)’, ‘to play city(즐기는 도시)’, ‘to experience city(다양한 경험의 도시)’ 등으로 확장해 고양시를 소개하는 데 본격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는 유기적으로 연결해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고 활기찬 미래형 자족도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3만 8000세대가 들어설 창릉 3기 신도시에는 청년·스타트업 기업의 보금자리가 마련되고, 창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기업지원허브와 기업성장지원센터 등이 운영된다. 창릉지구 전체 면적의 39%를 공원·녹지로 조성해 시민들의 삶의 질도 높인다. 또한 정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1호 사업인 ‘고양 성사혁신지구’는 연면적 약 10만㎡에 총 사업비 2915억 원이 투입된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구도심인 덕양구 성사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킨텍스 2단계 지원 부지에는 ‘IP(지식재산)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가 연면적 6219㎡로 2024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공모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고양시가 선정돼 국비 109억 80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한편 경기문화재단, 경기관광공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3개 공공기관이 고양시 이전을 확정했다. 시는 한예종 유치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경기도 서북부 문화예술 교육의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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