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농업기술센터가 올해 폭염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과수농가의 걱정을 덜기 위해 대형 물탱크 설치 시범사업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군농기센터에 따르면 올해 6~8월 중순까지 강우량은 305mm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64mm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장마기간이 길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강우량 부족과 폭염이 지속되면 과실의 햇볕 데임과 열매터짐 등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특히 이러한 피해 후 2차 병해 발생으로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
군농기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상기상 대응 과수재해 예방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센터는 지역 내 단감농가 2곳 14ha를 대상으로 대형 물탱크(100t)와 관수시설을 설치·운영했다.
대형 물탱크는 평소 물을 보관하고 부족 시 사용할 수 있어 가뭄 극복과 물 절약에 유용하다.
특히 폭염 등 이상기온에도 대비할 수 있는 관수시설을 설치해 응급상황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시범사업 참여 농가의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다. 충분한 물 공급으로 상품과실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해를 거듭할수록 길어지는 폭염기간에도 대응할 수 있어 농가소득 향상이 전망된다.
군농기센터 관계자는 “지역 과수농가에 이번 시범사업의 효과를 적극 알려 가뭄·폭염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지역 내 단감 154농가(164ha)를 비롯해 다른 과수농가도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현장지도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여름꽃 배롱나무, 새로운 볼거리로 만든다
산청군은 대표적인 여름꽃 나무인 배롱나무<사진>를 지역의 새로운 볼거리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식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2001년부터 올해까지 국도3호선과 국도20호선, 금서면 동의보감촌~화계구간 등 도로변 67㎞ 구간에 배롱나무를 식재했다.
최근에는 동의보감촌과 묵곡생태숲(성철공원), 둔철생태체험숲, 단성·생비량면 강변 둑방길 등에도 배롱나무를 심어 한여름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현재까지 식재한 배롱나무는 모두 1만여본, 앞으로 신안·신등면 강변 둑방길 일대에도 꾸준히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배롱나무는 7월말에서 9월 중순 만개하며 붉은 꽃을 볼 수 있는 기간이 100일 넘게 이어져 백일홍이라고도 불린다.
옛 선조들은 자손의 번성과 형제간의 우애를 상징하는 나무로 생각했다. 특히 100일 동안 붉은 빛을 유지해 선비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한다고 해서 충신이나 열사, 선비를 기리는 곳에 많이 심었다.
산청에서는 시천면 소재 덕천서원(경남도 유형문화재 제89호) 마당에 자리한 배롱나무가 매년 여름 고운 자태를 뽐낸다.
덕천서원은 ‘을묘사직소’를 쓴 실천성리학의 대가 남명 조식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제자들이 건립한 서원이다. 산청 조식 유적(사적 제305호) 가운데 한 곳이다.
군 관계자는 “대표적인 여름 꽃인 배롱나무는 선비의 고장 산청을 상징하는 나무이기도 하다”며 “다양한 품종의 배롱나무 식재로 한여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진행
경남 산청군은 산청교육지원청과 함께 추진 중인 천왕봉행복교육지구 사업의 하나로 11월 말까지 학교별 수요에 따라 구성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6천540만원의 예산을 들여 교육 전문기관에 위탁·운영한다.
8월 중 지역 내 학교들과 협의를 거쳐 소규모 학급 단위로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지역 내 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진학프로그램과 자기주도 학습, 직업체험 프로그램, 명사 특강 등을 진행한다.
미래 유망직종 및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군의 전문 직업인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직업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산청군의 주요 명소와 진로·직업 체험이 가능한 기업 방문 등을 통해 지역에 대한 애착심과 자부심을 높인다.
산청군과 산청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비대면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올해 처음 운영하는 천왕봉행복교육지구 학교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은 지난 6월 학교별 수요조사 실시 당시 14개 학교에서 신청하는 등 호응도가 높다”며 “학생들의 요구에 맞춘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해열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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