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두 가지 면에서 참 신기하다. 불과 280여 쪽의 작은 책 속에 어떻게 이다지도 아름다운 사진들을 많이 집어넣을 수 있는지, 그리고 제주도의 1/6 크기의 섬에 어쩌면 그렇게나 오래된 유적들이 많은지 등이다.
지금껏 숨겨져 있던 여행지인 지중해의 보석이자 레몬과 블루로 채색된 몰타의 아름다움을 사진작가 김우진의 시각에서 담았다.
저자는 “난생 처음 여행한 지중해의 몰타공화국은 내가 전생을 보낸 곳인가 싶을 정도로 나에게 편안했다”고 몰타에 대한 첫인상을 적었다.
이 책은 지중해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작은 섬 몰타공화국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찍은 아름다운 사진들로 가득 차 있다. 독자들은 집을 집어든 순간, ‘이렇게나 아름다운 풍광도 있을 수 있구나’하고 감탄사를 연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첫 번째로 나오는 것은 유럽에서 제일 오래된 극장이라는 마노엘 극장인데, 극장 내부가 그야말로 황금색 천지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발레타에서는 형형색색으로 치장된 도시 뒷골목의 발코니들, 1573년에 지어졌다는 성 요한 대성당 등등이 소개된다.
어퍼 바라카 가든 성채의 예포대도 소개된다. 예포 하루 두 번씩 발사하는 예포 행사에서는 영국 전통 군복을 입은 요원들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당시의 전통을 재현해 낸다. 마치 100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저자는 발루타 베이의 바다를 소개하면서 ‘파란 물감 통에 초록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하다’고 표현했다. 보트 투어지인 블루 그로토 동굴에서 저자는 ‘나르키소스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취해 물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 불루 그로토의 푸른 유혹을 이기지 못해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썼다.
이 책의 압권은 코미노 섬 블루 라곤을 소개하는 챕터다. 태평양에서 찍은 영화 ‘블루 라곤’의 푸른색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 코미노 섬의 바다는 그냥 사진으로만 보아도 첨벙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일 정도다.
독자들은 환상적인 사진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몰타의 매력에 빠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유적지와 관광지 소개 외에 몰타 특유의 지중해식 맛집 소개는 읽는 맛을 더한다.
김우진 작가는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졸업했으며 (주)제일기획에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여행 사진집 ‘스코틀랜드 애피타이저’를 펴냈으며, 두산 두피디아 여행기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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