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부署 김현필 경위, 포항 형산강에 빠진 자살기도자 구조
[안동=일요신문]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공직자로서 귀감을 보여줬다. 두 사람 모두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7일 도청에서 포항 형산강 섬안큰다리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30대 남성을 구한 포항남부경찰서 상대지구대 김현필 경위(56)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김 경위는 지난달 8일 0시30분께 "우울증이 심한 아들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것 같다"라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김 경위는 GPS 위치 추적으로 형산강 섬안큰다리 주변에 있는 것을 확인했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다리 주변을 수색하던 중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요구조자를 발견, 아무 망설임 없이 10m 다리 아래로 뛰어내려 무사히 구조했다.
김현필 경위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저의 일이고 요구조자와 또래인 아들이 있다. 경찰관이자 아버지로써 해야 할 일을 했고 시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김 경위는 1990년 순경으로 임용된 이래 투철한 직업윤리와 봉사정신으로 동료 경찰관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특히 2017년 10월께 강원도 영월에 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아들 면회를 갔다가 아들이 소속된 조기축구 회원들과 축구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진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바 있다.
이에, 최문순 강원지사로부터 하트세이버(Heart Saver, '생명을 소생시킨 사람')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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