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모임’ 주최로 9월 19일 열려
9월 21일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수상식은 기념일이 추석 당일인 관계로 이틀 앞선 9월 19일에 일반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먼저 주한미군 세균실험이 한반도에 끼칠 가공할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온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의 교육동영상을 함께 시청한다.
이어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부산시 주민투표 추진위원회(추진위)’에 참가하는 220개 시민단체와 부산시민 20만 명이 참가한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투표서명운동과 항소심에 이르는 평화캠페인을 적극 지지하는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선정된 수상자들에게 시상을 펼친다.
수상자는 단체부문에 ‘소성리 사드철회 평화회의’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생화학 실험실 TF팀’이 선정됐다.
개인부문은 변광용 거제시장(단체장 대상), 도용회 부산시의원(지방의원 대상), 박봉규 평화홀씨 합창단 지휘자, 강현욱 원불교 교무, 전위봉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폐쇄 추진위 상황실장 등이다.
평화시민상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행사에 앞서 “국제사회에 사드 배치 문제를 알리고, 부산항미군 8부두 세균실험실 폐쇄를 위한 민간 외교와 해외 평화단체와의 적극적인 연대활동을 추진코자 한다. 이에 땅과 주권, 그리고 나아가 이 땅의 평화를 지키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평화체제 구축운동에 헌신해온 고 조영삼 열사 등의 평화정신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또 앞으로의 평화운동을 위해 그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평화운동가들과 평화청년들을 후원하기 위해 이 상을 수여하고자 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부산의 주인이 부산시민이다.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여부는 부산시민이 직접 결정해야 하는 것으로 이와 관련한 운동은 정당한 추진위의 평화행동”이라며 “부산시가 19만 시민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오히려 시민을 고발한 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균실험실로부터 반경 1.5km 이내는 초·중·고등학교 5개와 아파트 단지 10여 개가 있을 정도로 인구 밀집지역이다. 생활터전 한복판에 있어 피해는 고스란히 부산시민들이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현욱 원불교 교무(사드철회 평화회의 상황실장 대리)는 미리 전한 수상 소감에서 “냉전이 시작된 이래 한반도는 미 육군의 생물 무기 연구의 진원지였다. 지난해 8월 오염 누출 때문에 미국 CDC가 폐쇄명령을 내린 미국 메릴랜드 소재 생물무기 군사기지 포트 데트릭이 국내 모 대학에 상주인원을 파견한 이유에 대한 조사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미군의 사드철회와 생화학 실험실 폐쇄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두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위봉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폐쇄 추진위 상황실장은 “부산시민 20만 명의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투표요구에 고발과 갑질로 답한 부산시는 고발을 취하하고, 박형준 시장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현재 서명운동이 전개 중인 부산시 시민청원게시판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평시모는 주한미군 세균실험실의 즉각적인 폐쇄와 더불어 최근 신종 코로나 델타 변종의 확산과 관련해 미국이 한국에서 전개한 바이러스 연구와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평시모는 “지난 2년간 바이러스가 심각하게 우리의 생활을 바꿨다. 국민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코로나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미국은 오히려 한국의 영토 안에서 제멋대로 한국국민들을 속이고 바이러스를 포함한 생화학실험과 훈련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의 실험실 관리 부실로 인해 바이러스유출 등 여러 차례의 악성사건들을 발생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모든 관련 정보를 은폐하기에 급급하다. 실험이 안전하다고만 변명할 뿐이다.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미국의 어리석은 변명이 이제 오히려 확신을 주게 한다”며 “우리 스스로 이제 미국인이 한국 땅, 한국의 실험실 안에서 숨겨왔던 비밀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시모는 “2년의 코로나로 인한 시민들의 극심한 피로감에 더해 미군의 이러한 반평화적이고 한국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는 코로나와 함께 종식돼야 한다”며 “그래서 한반도 평화, 번영, 통일의 길에 당당한 주체로 평화시민이 나서야 한다. 주한미군이 생화학 방어 프로그램 ‘센토(CENTAUR)’ 지원을 목적으로 군산 등 4곳에 실험과 실험실을 운영한다는 사실에 이제 일반시민들이 나서 추진위의 활동에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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