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문화형’ ‘여가·체육형’ 부문 공모 선정…각각 200억 투자 창의적 공간 조성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사업은 도민 모두의 공간인 하천의 가치를 향상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혁신공간을 만들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가 올해 처음 도입, 추진하고 있다. 하천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면서 주변 지역과 연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소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도시·문화형’, ‘여가·체육형’, ‘관광·균형발전형’ 등 3개 유형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 5월 17일부터 7월 20일까지 시군 대상 공모를 벌인 결과, 14개 시군에서 14개 하천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이후 1차, 2차 평가위원회를 열어 포천시·양주시 등 2개 시군을 최종 선정했다. 유형별 결과를 보면 하천을 활용해 도민들이 여가나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거점 공원 조성을 목표로 하는 ‘여가·체육형’ 분야에는 포천시 고모천이 선정됐다.
포천시는 고모천을 대상으로 자연, 인간, 감성공간을 모토로 한 ‘고모천 힐링물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연생태를 위한 보존지구, 여가·체육을 위한 친수지구, 수질복원을 도모하는 복원지구 등으로 나눠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포천 국립수목원, 고모저수지와 연계한 자전거도로, 트레킹코스, 수변공원, 생활체육공원 등을 조성해 지역 주민의 여가·체육 등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특성을 살린 창의적 모델을 적용해 하천을 관광 자원화하는 ‘관광·균형발전형’ 분야에는 양주시 입암천이 당선됐다. 양주시는 입암천을 대상으로 ‘마을기업이 만드는 푸른 하천’을 모토로 경기청정 양주 입암천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감악산, 신암저수지, 감악산 숲속야영장, 신산시장복합센터, 신산체육공원 등 주변 지역자원과 연계해 수변문화 중심의 ‘관광레저 존’, 순환자전거로와 반려동물 편의시설이 만들어질 ‘힐링 존’, 데크산책로 등이 들어설 ‘휴게광장’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여가·체육형에 선정된 포천시 고모천에는 200억 원 이내, 관광·균형발전형에 선정된 양주시 입암천에는 200억 원 이내의 사업비가 연차별로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오는 2022년부터 설계를 시작으로 시군과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도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창의적 경기형 청정하천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재공모를 추진 중인 ‘도시·문화형’은 10월 29일까지 재공모 기간을 둬 신청을 받은 후 1·2차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늦어도 올해 11월까지 최종 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성훈 경기도 건설국장은 “공모에 선정된 사업들이 새로운 하천공간 활용의 모범사업이 되고 군사 규제 등으로 고통받는 경기 북부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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