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기능성 점토산업 체계적 육성 기반 마련
[안동=일요신문] "점토 산업화 플랫폼은 지역에 부존하고 있는 광물자원을 토대로 지역 맞춤형 성장모델을 구축한 국내 최초의 성공 사례이다."
경북도는 24일 기능성 점토 산업화 플랫폼(이하 플랫폼) 준공식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포항 흥해읍)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경북도, 포항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도․시의회, 점토관련 기업 및 지역 유관기관 대표 등 50여명이 함께했다.
이번에 준공한 플랫폼은 도와 시가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기반구축사업 공모과제에 선정돼 올해까지 5년간 총사업비 159억 원(국비 94억)을 들여 구축한 점토 산업화의 핵심 인프라인 것.
도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센터 부지 내에 원료의약품급 기능성 점토 생산을 담당할 테스트베드와 시생산동을 건립해 관련 총 60여종의 핵심장비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추후 장비 및 기술지원, 인증체계 등의 체계적인 정비로 전국 유일의 점토원료 표준화 전문 지원시설로 자리매김해 나갈 복안이다.
도는 국내 산업기반이 취약한 점토 원광에 대한 고부가 산업화 플랫폼 구축으로 향후 우수원료의약품급(BGMP, Bulk Good Manufacturing Practices) 점토 원자재의 국산화를 꾀할 방침으로, 지역 내 전후방 산업과의 선순환 산업생태계가 조속한 시일 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경북도와 포항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동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간 메디컬 기능성 점토 산업화를 위한 산학연관 협업모델구축 업무협약식도 열렸다.
협약에 따라 메디컬 기능성 점토 분야의 지역 맞춤형 모델 발굴은 물론 연관 산업과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기능성 점토인 벤토나이트(Bentonite)는 의약품이나 화장품 등 메디컬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국내 광물자원이다.
벤토나이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항과 경주 일부 지역에만 매장돼 있어 경북은 점토산업의 육성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 부존하고 있는 기능성 점토는 세계적으로 중금속 함량이 낮고, 약물 담지와 약물 전달체로서 효능이 뛰어나 앞으로 개량신약으로써 높은 시장성이 기대되는 혁신소재중의 하나이다.
이날 참석한 신약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된 플랫폼은 점토 원료의약품의 성능 향상과 고부가가치화 그리고 새로운 개량신약의 파이프라인 발굴에 있어 전진기지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앞으로 경북도는 벤토나이트 이외도 도내 부존하고 있는 여타의 산업광물을 발굴해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하는 성과창출형 융복합 플랫폼을 구축,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업광물 신소재를 중심으로 한 융합가능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하는 산업광물 소재 제품군과 상용화 연계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전후방 산업 간의 연계를 위한 거점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지역 광물자원에 대한 '혁신 아이디어'가 '맞춤형 기술'로, '맞춤형 기술'이 '혁신 사업화'로 이어지는 경북형 산업광물 융복합 모델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돌에서 돈을 찾아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형태의 혁신생태계 구축에 점토 산업화 플랫폼이 큰 일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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