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동 병해 방제 철저 당부
[안동=일요신문] 복숭아 수확 후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 청도복숭아연구소는 지난 8~9월 잦은 강우로 인해 복숭아 세균구멍병, 탄저병 등 병해가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연구소는 석회보르도액을 살포, 월동 병해의 방제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최근 기상을 보면 8~9월까지 강우량이 지난해 516mm, 올해 442mm로 평년(387mm)에 비해 55~120mm 정도 많았다.
평균기온도 23℃내외로 병원균이 활동하기에 좋은 조건이라는 것이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복숭아에서 발병하는 주요 병해는 주로 잎이나 과실에 피해를 준 다음, 겨울에 가지나 낙엽 등에서 월동해 이듬해 봄부터 다시 복숭아에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세균구멍병(천공병)은 일단 발생하면 방제하기 어려운 병해로, 생육기 중에 발생이 있을 경우 월동 전후에 철저히 방제를 해야 한다.
연구소에 따르면 석회보르도액은 사과, 포도 등 많은 작물에서 친환경살균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고, 복숭아에서는 월동 후 동계약제 방제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연구결과 복숭아 수확 후 낙엽 전에 4-8식 및 4-12식 석회보르도액을 살포하면, 살포하지 않은 과원에 비해 병든 과실의 비율이 15%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복숭아 수확 후 9월 하순~10월 하순께에 석회보르도액을 살포해 복숭아 주요 병해에 대한 병원균 밀도를 줄여 줘야 하고, 세균구멍병이 심하게 발생한 농가에서는 10일 간격으로 2~3회 연속 살포하면 더욱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듬해 월동 후 방제에서도 석회보르도액을 활용해야 하며, 3월에서 4월 개화기까지 복숭아 약제방제에 석회유황합제와 석회보르도액(6-6식)을 살포하면 개화 전 병해충 밀도를 낮춰 생육기 방제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아울러 석회유황합제의 일반적인 살포 시기의 경우 개화 3~4주전으로 깍지벌레, 잎오갈병 등 주요 병해충에 살균 및 살충효과가 있고, 병원균이나 해충조직을 부식시켜 밀도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석회보르도액은 적뢰기~개화 시에 살포하며, 일반적으로 4월 상순경이고 희석배수는 6-6식을 사용해야 한다.
세균구멍병, 탄저병 등에 살균효과가 우수한데, 이때 주의할 점은 석회유황합제와 석회보르도액의 살포간격은 15일에서 20일 정도는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개화시를 기준으로 15~20일 전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해줘야 한다.
신용습 원장은 "복숭아는 가을전정이나 병해충 방제 등 지금부터 관리가 내년 복숭아 작황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도장지와 이병가지를 제거하고 석회보르도액 등 살포로 방제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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