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곤 자신은 연기자로 할 수 있는 것도 연기밖에 없다고 밝힌 김정현은 “지금의 저를 그대로 인정하고 케어를 약속해 주셔서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인상에 감명을 받았습니다”라며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동반자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스토리제이컴퍼니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전 소속사 관계자, 기자, 팬에게 두루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연기에 집중하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살아가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기본적으로 김정현은 서예지의 가스라이팅은 물론 서예지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 2021년 4월 공개한 자필 사과문에서 김정현은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습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습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서예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전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만료 소식을 전할 당시에도 “김정현은 드라마 ‘시간’ 캐스팅 전부터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했고, 실제로 제작발표회 당일 구토를 하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라며 “소속사는 이를 무시한 채 스케줄을 강행하고 소속 배우를 보호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김정현은 꾸준히 2018년 하차 당시와 마찬가지로 건강상의 문제로 ‘시간’에서 하차했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서예지 가스라이팅에 대해 함구했다. 그나마 서예지와 과거 교제했다는 사실은 확인됐는데 김정현이 아닌 서예지를 통해서였다. 서예지의 소속사인 골든메달리스트는 과거 서예지와 김정현의 교제 사실은 인정했지만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 씨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며 가스라이팅 의혹을 부인했다. 결국 이런 흐름이 김정현이 스토리제이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연기 활동 재개를 선언하는 장문의 글에서도 이어짐 셈이다.

관건은 대중이 이들의 컴백을 받아들일지 여부다. 기본적으로 핵심 쟁점인 가스라이팅에 대해 양측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실이 아닌 사안이라 별도의 사과도 없다.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아무리 큰 구설에 올랐어도 제대로 사과하고 반성하면 어렵지 않게 컴백이 이뤄지곤 하는데 김정현과 서예지는 가스라이팅 관련 의혹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사과할 기회조차 갖지 않았다”며 “물론 실제로 사실이 아닐 수 있고 그렇다면 억울한 상황이겠지만 두 사람이 당시 주고받은 메시지까지 공개된 터라 보다 구체적으로 해명해 사실이 아님을 명확하게 밝혔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피해자가 분명한 논란이었다는 점도 컴백의 장애물로 언급되고 있다. 한 중견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대중은 서현을 당시 가스라이팅 논란의 피해자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 서현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관련 논란을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다”면서 “김정현이 자필사과문 등을 통해 서현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했지만 건강문제로 인한 자진하차와 관련된 사과일 뿐이었다. 가스라이팅 논란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대중들 입장에선 서현에게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역시 “가스라이팅 논란이 사실이 아닌 오해라면 당시 더 적극적으로 관련 의혹을 해소하려 노력했어야 했다”는 말을 보탰다.
김은 프리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