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민운동장에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열려
- 이철우 지사 "한 번의 순연과 고등부만 참석하는 축소 개최…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역사에 기억될 것"
- 문재인 대통령 "땀 흘려 한계 뛰어넘은 날들 믿고, 후회 없이 자신 기량 마음껏 펼쳐 달라"
[구미=일요신문] "한 번의 순연과 고등부만 참석하는 축소 개최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간 이번 대회는 역사에 기억될 것이다."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8일 저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내빈 및 선수‧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개회식은 코로나 19로 인해 사상 최초 무관중으로 열렸으며, 내빈, 선수, 연출진 등 900여 명의 최소 인원이 함께했다.
개회식은 지역예술단의 사전공연, 오프닝 영상, 선수단 입장, 내빈축사 및 선수 선서, 주제공연, 성화점화, 축하가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사전공연에는 구미대 천무응원단의 공연과 경북무형문화재 제40호 '무을농악단'의 길놀이 공연, '한두레마당예술단'의 풍물공연이 이어져 공식행사 시작 전 개회식의 흥을 돋웠다.
사회자의 개식통고를 시작으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은혜 교육부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철우 지사 등 내빈들이 한복을 입고 단상으로 입장했다.
이날 내빈들이 입은 한복은 전통한복의 세계화 및 대중화를 위해 '한국한복진흥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전통을 상징하는 8가지 색으로 제작됐다.
내빈 입장 후, 미디어 타워에서는 17개 시도의 모습을 담은 카운트다운과 경북 4대 정신(화랑, 선비, 화랑, 새마을)을 담은 오프닝 영상이 펼쳐졌다.
이후 전국체전 경기종목을 형상화한 픽토그램(그림문자)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어 시도 선수단이 입장했다. 코로나로 인해 당초 시도별 120명에서 20명으로 축소해 진행됐다.
전체 선수단 규모가 직전 서울대회의 1/12로 줄었지만 입장하는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2년 만에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 서려 있었다.
선수단 입장이 끝난 후 국민의례와 내빈 축사, 체육인 헌장낭독 및 선수 선서 등 의식행사가 진행됐다.
애국가 제창은 미래세대의 상징인 '구미소년소녀합창단'이 맡았으며, 김하영 경북체육회장이 민선 시도 체육회장으로서 최초로 '체육인 헌장'을 낭독해, 민선 체육회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선수선서 후 '보라! 경상북도를'을 주제로 개회식 주제공연이 이어졌다.
구미출신 가수 '황치열'을 주인공으로 펼쳐진 주제공연은 청년이 경북의 4대 정신과 만나는 판타지 여정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한다는 내용을 영상과 음악,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특히 지금까지 스포츠 행사 개‧폐회식에서 진행됐던 '그라운드 중심대형 매스게임'에서 탈피해 '미디어와 영상, 상징 퍼포먼스'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코로나 시대 대중 행사의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제공연이 끝난 후 성화 최종 주자 봉송이 시작됐다.
영웅(호국영웅-코로나영웅-미래영웅-스포츠영웅) 콘셉트로 구성된 최종 봉송은, 광복단 출신 고 장진홍 의사의 손자 장상철 옹과 6.25 참전용사인 김화출 옹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코로나 영웅인 의사, 간호사와 미래 영웅인 구미지역 초등학생들을 거친 성화는 예천 출신 양궁영웅인 도쿄올림픽 2관왕인 김제덕 선수와 김진호 한국체육대 교수의 손을 거쳐 체전기간 경기장을 밝힐 성화대에 옮겨졌다.
성화점화를 끝으로 공식행사가 마무리 되고, 구미 출신 가수 황치열과 그룹 브레이브걸스의 식후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축사를 통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더욱 고된 훈련으로 오늘을 준비했고, 국민들은 선수들의 멋진 경기를 기다려 왔다"라며, "땀 흘려 한계를 뛰어넘은 날들을 믿고 후회 없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불가피하게 규모와 종목을 줄이게 돼 아쉬움이 무척 크다. 하지만 국민들이 우리 선수들을 아끼는 마음은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면서, "우리 체육인들이 많은 관중들의 열광 속에서 마음껏 운동하고 자유롭게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날을 하루라도 앞당기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과 지도자 가족들께 진심 어린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 모든분의 노력이 반드시 꽃 피울 수 있도록 더 나은 일상 회복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지사는 환영사에서 "코로나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작에 늘 앞장섰던 이곳 경북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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