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질소·부생가스 등 17종 가스 취급 설비 대상
[포항=일요신문]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남수희)가 '가스 취급 설비' 일제 점검에 나섰다.
포항제철소에서 활용하는 가스는 총 17종으로, COG(Coke Oven Gas, 코크스 오븐 가스), BFG(Blast Furnance Gas, 고로 가스)등 조업 중에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고압가스인 산소(O2), 질소(N2), 아르곤(Ar), 수소(H2) 등이 있다.
18일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부생가스는 자원 순환을 위해 조업 온도를 높이거나 자체 발전 시 열원으로 재사용되고 있고, 산소는 제강공장에서 용강 내부의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질소와 아르곤은 용강 성분 혼합을 위한 교반 목적으로 사용된다.
수소는 메탄(CH4)이 함유된 LNG 가스 사용 이후 생성된다. 주로 냉연, 전기강판, 스테인리스 압연 공정의 소둔로에서 강판 표면을 밝고 미려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포스코가 국내 철강사 최초로 선언한 '2050 탄소중립'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소환원제철 공정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포항제철소의 가스 설비는 고압가스 설비, 저압가스 설비, 가스계 소화설비, PSM(Process Safety Mangement, 공정안전관리) 대상설비로 분류된다.
고압가스 및 저압가스 설비는 저장 시설인 가스 홀더와 이송용 배관, 압력 용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스계 소화설비의 경우 CO2 설비 392곳, 하론가스 140곳, 청정가스 227곳이 있고, PSM 대상설비는 고로 열풍로 설비, 후판 가열로 설비 등 총 92개가 있다.
점검은 포항제철소 운전부서와 에너지부, 발전부에서 주관해 가스 안전관리법에 규정된 85개 점검항목을 활용해 수행했다.
가스 저장 시설의 부식, 볼트 체결 상태, 안전 밸브 작동 상태를 점검했고, 가스 제조에 활용되는 압축기, 기화기, 냉동기의 내부 오염상태 및 냉매량 등도 확인했다.
특히 가스 배관에 이송 유체의 이름, 압력, 흐름 방향이 담긴 유체흐름표지를 부착했는지와 압력 용기 등에 법정안전검사 필증 부착 여부를 꼼꼼히 살폈다.
가스 누출시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을 위한 가스누출경보기 및 소화전 상태와 소화기, 제독제 비치 여부 등도 철저히 점검했다.
문제점이 발굴된 곳은 정비부서에서 즉각 시정 조치해 사고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제철소 설비 관계자는 "가스 사고는 곧장 대형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리 사각지대까지 철저하게 점검했다"며, "안전한 제철소를 만들기 위해 지속 관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유해위험 드러내기, 안전 인프라 강건화, 협력사 상생지원 등 '안전수준 향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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