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심해개발로 환동해 경제 활성화 돌파구 마련한다”
- 경북 동해안, 평균 수심 1700m 최대 3700m…한반도 5배 면적(1000만㎢) 보유
[안동=일요신문] "동해안 품고 있는 경북, 심해과학연구 최적지이다."
경북도가 19일 '동해안 심해과학 세미나'를 갖고, 심해개발에 따른 환동해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포스텍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이경곤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 동해안 5개 시군 공무원, 도의원, 대학교수, 연구원 등이 함께했다.
세미나에서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을 역임한 김인현 고려대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심해개발을 위해 검토할 전제조건으로서 동해바다 산업발전에 필요한 법제도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심해저 산업은 민간이 사업주체로 나서기엔 기술개발에 드는 비용이 너무 커 정부나 지자체 주도의 사업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법률의 산업 육성 기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재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명예연구위원은 '과학기술이 만드는 바다의 미래'란 주제발표를 했다. 최 위원은 "지역특성과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라며, 울릉도 해상도시&섬관광전략, 대체수산물개발사업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박요섭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환동해 심해연구센터 설립 및 운영 기획연구' 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박 연구원은 "심해에 대한 정밀하고 다양한 연구를 위한 인프라가 필요하며, 환동해 심해과학연구센터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규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방과학기술과 해양과학연구의 융합'이란 주제로 발표했는데, 그는 "바다에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심해환경 탐지 국방기술들은 해양산업과 접목이 되면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장인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단장은 수중건설로봇을 활용한 해양개발에서 수중건설작업의 특성상 관리 감독자가 작업과정을 직접 확인하지 못하고 작업자의 처분에만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중건설 로봇 공통기술 및 경작 작업용 ROV(원격조종 무인잠수정)를 개발해 해결해야 한다"라며, 해법을 제시했다.
그간 경북도는 해양과학분야의 발전을 위해 수중로봇 및 수중글라이더 기술개발, 무인해양장비 연구,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방과학기술 접목, 해양 R&D기관 협의회 운영, 해양과학기반 기업 지원 사업 등 관련 다양한 시책도 진행하고 있다.
이경곤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심해자원을 활용한 신산업 육성방안이 환동해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극한 환경으로 지구상 최후의 미지 세계로 남은 심해는 무궁한 자원과 발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심해의 연구는 수심이 얕은 서해나 남해와는 달리 평균 1700m 최대 3700m의 깊은 수심을 가진 동해가 가장 적합하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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