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어제가 나의 오늘을 만들고’는 잔잔하게 찾아온 사랑의 앞에 선 떨림의 순간을 오롯이 간직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글로 채워졌다.
책에는 오랫동안 망설여왔던 고백에 대한 순수함이 있고, 사랑 앞에서 세계를 투명하게 읽어내는 아름다움이 있다. 만남부터 이별의 순간까지도 사랑에 대한 희망을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만나게 해 준다.
독자들은 책을 읽다보면 얼어붙었던 마음과 힘들었던 순간도 어느 순간 따스하게 녹아 있는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이 짧은 책의 서문에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종류의 사랑을 담았다”면서 “그것이 연인 간의 사랑이든, 가족 간의 사랑이든, 친구 간의 사랑이든, 사랑을 닮은 사람이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그 말대로 책 속에는 이러 저런 사랑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한다. ‘착한 딸은 처음이라’에서는 엄마와의 사랑을,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파란 대문집 남자’에서는 먼저 떠난 어느 친척과의 아련한 추억을 이야기한다.
‘오늘도 나는 당신을 배워요’에서는 “내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가 좋아서 글을 배웠고, 내 손 끝에서 만들어지는 향기가 좋아서 커피를 배웠고, 내 손 끝에서 만들어지는 사랑이 좋으니 당신을 배운다”고 말한다.
‘당신의 어제가 나의 오늘을 만들고’ 책갈피를 넘기다보면 아름다운 사진들이 읽는 이의 시선을 머물게 하는, 바이올렛 향기처럼 밝은 느낌의 사랑 에세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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