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실질적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점이 인정받아 기쁘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9일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우수지방자치단체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56회 전국여성대회 및 우수지방자치단체장 시상식'은 이날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허명)가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매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 여성의 권익과 지위 향상에 크게 기여한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와 전국 최초로 시행한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경제와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국가 방역체계의 재편에 기여하는 등 경북도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특히 양성평등 문화 확산 및 여성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한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한편 경북도는 '보수적' 이라는 인식을 깨기 위해 일반도민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양성평등 교육을 추진했다.
여성일자리 종합계획 수립, 성희롱·성폭력 근절 종합대책도 마련해 양질의 여성 일자리 마련과 여성 권익증진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지역 내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을 위해 힘을 보탰는데, 기존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가족친화인증제도(자녀 출산 및 양육 지원·유연 근무 제도·가족친화 직장 문화 조성 등 가족친화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해 심사로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전환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표들과 전문가로 구성된 가족친화경영 실천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
올해 7월에는 지역 금융기관과 가족친화인증기업 대상 금리 우대 협약을 맺어 기업이 자발적으로 인증을 받도록 유도하는 등 경제활동 영역에서의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도 힘썼다.
이 같은 노력은 이 지사의 양성평등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 이 지사는 평소 사석이나 공식 석상에서 마우로 기옌이 쓴 '2030 축의 전환'이라는 책을 언급하며, 2030년이 되면 남성에서 여성으로 축의 중심이 전환될 것이라 말해왔다.
여성이 세계 55%의 부를 차지해 소비, 경제의 중심이 여성으로 전환되고 여성리더가 중심이 되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며, 남녀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는 것을 강조해 왔다.
이철우 지사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으로 '혼자'가 아닌 '함께'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남녀 모두가 가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1959년 창립했다. 전국 65개 단체 500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여성의 권익신장과 지위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여성단체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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