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경북도가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한 긴급 비상대책 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을 강구했다.
최근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조치(10월15일)로 촉발된 요소수 재고부족 문제에 따라 추진됐다.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소방‧교통‧환경 등 10개 관련부서장이 참석했다.
요소수는 주성분이 요소와 물로 돼 있으며, 경유 차량의 배출가스 중 질소산화물을 저감시키기 위한 장치(SCR, 요소수를 배출가스에 분사시켜 촉매 반응으로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변환시키는 장치 )에 사용되는 액상의 화학물질이다.
수입량의 약 2/3를 차지하던 중국이 자국의 수요부족을 이유로 수출제한에 나서면서 국내에 품귀현상이 일어난 것.
요소수를 사용하는 도내 대중교통‧화물차량은 1만933대, 굴삭기 등 건설기계는 1만6261대, 청소차 등 공공기관 차량은 1117대로 파악됐다.
이들 차량에 소요되는 요소수 재고는 앞으로 평균 1개월 정도 분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정부에 요소수 물량 우선 배정을 요청했다.
도는 또 도민생활과 직결되는 생활폐기물 수거용 청소차 중 운행의 차질이 예상되는 일부 차량의 경우 1t 트럭을 청소차 임시 운반차량으로 변경 신고해 운용할 수 있도록 환경부와 협의하고 있다.
한편 도는 요소수 수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는 각 분야별 대응실적을 점검하고, 부처별 수요 파악에 대한 즉각 대응과 수요 해소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강성조 행정부지사는 "요소 수입 재개를 위해 중앙부처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차량용 요소수 부족으로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 차원의 대응계획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