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일요신문] 기후위기대응과 지역활성화을 위해 대나무환경숲의 구상화가 시급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다.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인 이슈로 대응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국제사회가 인정한 기후위기 해결책으로서 숲은 중요한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
대구경북연구원(원장 오창균) 류연수 박사는 '대경 CEO Briefing' 제648호를 통해 '기후위기대응과 지역활성화 위한 대나무환경숲 구상화해야'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류 박사는 대나무 한 그루는 연간 이산화탄소 5.4 kg을 흡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우수한 타 수종(소나무숲 9.7t/1ha, 벚나무 9.5t/1ha, 상수리나무 6.5t/1ha)에 비해 흡수 효과는 상대적으로 월등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대구경북연구원 류연수 박사 일문일답
# 경북 지역 '대나무숲' 밀집 분포는
"경북도 대나무숲 면적은 약 1916ha 정도이고 낙동강변인 상주, 김천, 구미, 성주지역은 605.5ha 규모, 경주, 포항지역인 형산강변은 724.6ha 규모이다. 경주지역 대나무숲 면적은 390.5ha로 경북지역 전체 대나무숲의 약 21%로 가장 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종별로는 솜대가 940ha(49.1%)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했으며, 죽종혼효림 774ha(40.4%), 왕대 202ha(10.5%)로 분석됐다. 솜대 비율이 높은 것은 솜대가 추위에 강하고 전남도와 경남도 등에 비해 평균기온이 낮은 경북도의 지형적 특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국내·외 자생지 중심 다목적 공간 조성…지역 활성화 도모 해야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는 세계유산 자원을 죽림으로 연결해 매력적인 공간을 구성해 역사문화자원과 관광지 가치 향상에 기여했다. 중국 북경 자죽원은 자생지에 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한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쉽게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수요에 대응했다. 국내에서는 자생지에 추가 식재를 해 지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울산 태화강변 십리대숲은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국가정원으로 지정됐고, 죽녹원은 담양의 정자문화와 함께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확대됐다. 죽곡 댓잎소리길은 생활 속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북지역에도 대나무숲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하지만 활용된 사례가 드물다. 대나무숲의 휴양, 자연체험 등의 효과와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환경적 기능이 부가된 공간으로 재탄생하는데 관심을 갖고 추가 조성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기후위기대응 환경숲 모델 기반…경북 대나무숲 정책 사업화 방안 강구 해야
"경북도는 대나무숲이 이산화탄소 흡수원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기존 대나무숲 자생지를 기반으로 다기능적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역 생태, 역사문화 자산과 연계한 지역 활성화를 모색하고 미래지향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정책 방향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기후위기대응 환경숲 A형(면형-대규모-복합형), B형(면형+선형-대규모-도심인접형), C형(점형-소규모-농촌인접형) 등의 대표 모델로 기존 대나무 군락지, 유휴부지 및 이용도가 낮은 공원 부지를 주제공원으로 조성하고 역사문화공간과의 연계로 반복적인 방문을 높일뿐만 아니라 전통 마을숲을 모티브로 해서 주민과 함께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 유형별 대상지를 발굴 및 확보하고 환경부, 산림청, 국토부 등의 사업과 협업을 고려하며, 기본구상을 수립해야 한다. 단계별로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해 소규모 시범사업부터 중앙정부 건의사업까지 다각도적인 정책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류연수 박사는 "기존 산업적인 측면과 함께 대나무숲의 끈질긴 생명력과 왕성한 번식력을 기반으로 한 하천 범람 시 방재기능, 힐링·치유의 커뮤니티 공간화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기능을 장착한 실현 가능한 모델을 정책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
고양시 덕이동 '데이터센터 건립' 주민과 갈등 확산
온라인 기사 ( 2024.11.20 18:26 )
-
경기북부 철도 교통 대변혁…'수도권 30분 생활권 시대' 다가온다
온라인 기사 ( 2024.11.28 11:29 )
-
인천시 숙원사업 '고등법원 설치' 가시화
온라인 기사 ( 2024.11.28 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