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 회복…의료진 공백도 메워야
[대구=일요신문]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재택치료 및 중환자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대구시도 재택치료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회경제 위기 대응 대구공동행동(코로나19 대구행동)는 23일 성명을 통해 제대로된 재택치료 체계는 물론 인력과 협력병원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1일부터 국내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00명 대를 넘어서 3000명대로 치솟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되고 돌파감염까지 높아지면 하루 확진자가 1만 명까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정부는 재택치료와 중환자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재택치료는 입원 요인이 없는 70세 미만의 무증상·경증 확진자들은 본인이 동의하면 재택치료로 배정이 가능하다. 무증상인 경우에는 확진 후 10일, 경증일 경우엔 증상이 나타난 이후 10일간 재택치료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단게적 일상회복에 접어든 3주차에 자택 대기자는 9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가동률이 85%를 넘으면서 수도권 중환자 관리를 지방 전담병원 중환자 병상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확진자 급증으로 재택치료도 많아져서 현재 수도권 확진자의 약 29%가 재택치료로 배정되고 있다.
대구시는 협력병원을 대구동산병원으로 지정하고 재택치료전담반 직원들이 건강 모니터링·진료 지원, 대상자 응급상황 대처 및 이송관리, 대상자 자가격리 관리, 생활민원 처리 및 물품 관리를 담당하고 전문의사와 간호사가 팀을 이뤄 재택치료자의 건강을 살핀다고 발표했다. 재택치료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는 대부분은 10일 후 격리해제 된다.
문제는 응급상황 대응이다.
지난달 재택치료 중이던 60대 사망의 경우 재택치료 환자분류 기준, 응급이송체계 등이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최근 대구시 하루 확진자 발생은 아직은 50-60명 수준이다. 이 중에 10% 정도가 재택치료 중이고 현재 재택치료 중인 환자는 60여 명이다.
타 지방단체는 확진자의 20-30%를 재택치료로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재택치료를 40%까지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재택치료 대상자를 하루 확진자 300명 발생에 대비한 10%로 잡고 10일간 재택치료 대상자 300명의 준비계획만 제출한 상태이다.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환자분류, 재택치료자 건강관리, 24시간 응급이송체계, 지원물품 전달 등 재택치료 체계에 대해 전반적인 세부계획 발표는 아직 없다.
코로나19 대구행동 관계자는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한 관리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중환자 병상과 중환자 간호사 준비를 같이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오면서 의료기관 내부에서도, 전담병원내에서도 의료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의료진 공백까지도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중환자 병상준비와 의료진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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