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간 건설·설비 설치 공사…지역경제 활력도 불어 넣어
[포항=일요신문]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남수희)는 2002년부터 20여년 간 사용한 2제강공장의 1RH 설비에 신예화에 성공, 30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제강 공정은 전로에 쇳물을 붓고 최종 생산 제품에 부합하게 화학 성분을 조정하는 공정으로, 일반적으로 산소를 이용해 탄소(C), 규소(Si), 망간(Mn), 인(P) 등을 제거하는 일차 정련과, 기타 성분 함량과 온도를 미세 제어하는 이차 정련이 있다.
RH공정은 이차 정련의 한 과정이며 진공조, 진공장치, 수처리 설비로 구성돼 수소, 질소 등 불순물을 제거한다. 'RH'란 명칭은 기술을 고안한 독일의 공학자 Ruhrstahl Heraeus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이번 사업은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제품 중에 RH공정이 필요한 고급 강(鋼) 소재의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2제강공장의 1RH의 용량을 증대시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RH공정을 거치면 철강 제품의 내충격성 등 재질 특성이 좋아져서 고급 선박 및 해양구조용 외판 등 다양한 제품군에 사용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2제강공장 1RH 설비는 포항, 광양제철소를 통틀어 진공조가 1기 밖에 없는 유일한 '싱글 타입 RH'로, 정기 수리 등으로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사업으로 진공조 1기를 추가 신설하며 '더블 타입 RH'로 업그레이드한 것, 이로써 2기를 유기적으로 대체 조업을 할 수 있어 RH 처리 능력이 연간 175만t에서 232만t으로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RH 설비는 정련 중에 나오는 배가스를 흡인해야 하기 때문에 설비 내부의 '진공 도달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가 핵심 성능 지표이다.
이번 사업으로 진공 효과를 높이고 압력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펌프와 부대설비를 교체했고, 진공 도달 시간이 기존 대비 20% 단축될 것으로 제철소측은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의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코로나19 이후 회복하는 철강 수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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