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경북도·시도의회·국회의원 등 공동성명 발표
포항시와 경북도, 포항시의회, 경북도의회,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이강덕 시장과 이철우 도지사, 정해종 시의회 의장, 고우현 도의회 의장,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설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포스코에서 추진 중인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지역민과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대책들을 충분히 담아내 상세히 밝히길 요구했다.
특히 50여 년간 환경문제와 여러 어려움을 감내해온 지역민과 함께 경북 포항에서 성장한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설치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포스코의 미래 동반성장에 대해 국민들이 신뢰하고 지역민들의 걱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 지역민과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라며 만약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이 지역 균형발전의 국가적 대원칙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가와 정치인, 기업인 모두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방을 살리는 상생 정책을 강력하게 펼쳐줄 것을 촉구했다.
지방도시는 붕괴 직전이고 수도권은 인구과밀로 교통 혼잡과 부동산값 폭등, 출산율 저하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수도권 집중은 우려를 넘어 절망적인 상황이며 지방소멸과 국가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수도권 집중이 불러오는 폐해와 지역 균형발전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4차 산업 혁명시대의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포스코의 혁신과 노력은 당연히 박수 받아야 하나, 포스코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치해 시대의 대세인 지역균형 발전에 역행한다면 이를 명백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지방이 살아야 나라도 살고, 나라가 있어야 기업도 있듯이, 기업도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국가와 국민 앞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가야 하며, 이를 외면한다면 모두가 공멸(共滅)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제 수도권 시대를 넘어 지방시대를 열어가야 하며, 정부는 물론 정치권, 정·재계, 학계, 시민단체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하며 국민기업인 포스코가 제철보국의 창사이념을 되새겨 함께하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라고 각성을 촉구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스코의 지주회사 서울 설치 추진은 수도권 집중화를 가중하고 지방 상생발전에 역행하는 지역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고 박태준 초대 회장이 제철보국 정신으로 지방인 포항에서 포스코를 창업한 정신을 되살리길 바라며 국가와 정치인, 기업인 모두 지방을 살리는 정책을 강력하게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포스코가 지주회사 본사를 수도권에 두려는 것은 경북으로서는 팔이 하나 잘려나가는 고통이자 국가와 지방이 모두 공멸하는 시대 역행적 발상”이라며 “포스코는 경북의 동반자로서 지주회사는 반드시 경북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재 의원은 “지방 소멸을 막아야 하는 이때에 아무런 소통도 없이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모두 수도권에 두려는 포스코의 결정에 분노한다”며 “미래연구원은 반드시 포항에 설치돼야 하며, 포항에 대한 향후 투자 계획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김병욱 의원은 “수도권 집중은 지방의 부동산 가격 하락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며 “포스코는 반세기 동안 포스코 발전을 위해 흘려온 포항시민의 피와 땀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로 지역 상생 발전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방문에 앞서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만나 포스코 지주사의 서울 설치 반대를 논의하고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공기업도 지방으로 이전해야 하는데,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치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뜻을 같이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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