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 시장은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 형식의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 관련 대시민 담화문' 발표 자리에서 "포항의 미래를 열어가는 시민 여러분, 이번 기회를 통해 포항시민과 포스코 임직원들이 함께 만들어 온 영광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가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지역상생협력을 실천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해 포항과 함께 성장을 거듭해, 온 국민과 시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서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견은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김희수 도의회 부의장 등과 함께 합동으로 진행됐다.
김정재 의원은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포스코지주사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불과 10여 일 만에 40만 명이 서명에 동참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고 피력하며, "이러한 용광로보다 뜨거웠던 시민들의 하나 된 목소리는 큰 울림이 돼 경제계와 산업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확산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차원의 과제로서 대선후보들의 적극적인 포스코지주사 서울 설치 반대 입장을 이끌어냈고, 그렇게 우리는 또 한 번 예기치 못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나갔다"고 부연 했다.
김병욱 의원은 "지난 25일, 포스코지주사 서울 설치 계획 철회와 함께, 포스코 지주사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치, 그리고 지역상생협력사업 추진을 골자로 한 '합의서'를 시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그 주역이 다름 아닌 우리 시민들이라는 데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 자리를 빌어 51만 시민 여러분과 강창호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여러 의원, 이철우 도지사와 도의회, 22개 시장·군수·의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희수 도의회 부의장은 "앞으로 우리는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합의서의 성실한 이행을 포함한 철저한 사후관리는 물론이며, 시와 포스코지주사, 그리고 포스코가 함께하는 TF에 시의회를 비롯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이차전지·수소·바이오 등 내실있는 지역 상생협력사업 마련과 후속조치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참석자들은 포스코가 포항을 위한 진정성이 있는 지역 상생협력사업을 마련하고 후속 조치들을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포스코와 협의를 이어나갈 것을 결의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