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역 신설에 안산 ‘화색’…노선 연장 기대했던 동두천·평택 ‘씁쓸’
GTX-C노선은 양주시 덕정역부터 수원역을 잇는 74.8km의 노선으로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월 24일 국토부는 GTX-C노선 우선협상대상자(현대건설 컨소시엄)가 제안한 4개 추가 역(왕십리, 인덕원, 의왕, 상록수역)에 대해서 우선협상대상자의 민자적격성조사 결과 적격성이 확보돼 실시협약(안)에 반영했으며 실시협약(안)은 향후 KDI(한국개발연구원) 검토,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GTX-C노선은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과천, 금정, 수원역까지 10개 역을 지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왕십리, 인덕원, 의왕, 상록수 4개역이 추가된 것이다. 이 중 왕십리와 인덕원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측이 제안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추가가 유력했고 의왕 역시 지난해 8월 30일 3기 신도시 3차 신규 공공택지에 의왕신도시가 발표됨에 따라 GTX-C노선 정차가 확실시됐던 곳이다.
다만 상록수역의 경우는 다른 역들과 달리 기존 노선 사이에 위치하지 않아 추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금정역에서 Y자로 분기하고 회차 역으로 활용하는 안이 받아들여지며 기사회생했다.
안산시는 2월 24일 “74만 안산시민과 지역정치권, 안산시가 함께 노력해 이뤄낸 성과”라면서 “금정~수원 구간의 일부 열차를 안산선으로 분기해 운행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한 데 이어 추가 역 설치 비용 등에 대한 부담 의사를 적극 표명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국토부 및 현대건설 컨소시엄 측과 35차례에 걸쳐 협의했고 윤화섭 안산시장이 현대건설 컨소시엄 고위 관계자를 시청에서 만나 안산 운행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안산시는 ‘안산선 GTX-C노선 도입을 위한 열차 운영계획 검토용역’을 추가로 실시하고 열차 운행도표 분석 등을 통해 현대건설 컨소시엄 사업의 수익을 훼손하지 않고 안산 운행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는 “노선이 2027년(예정) 준공하면 안산에서 서울 강남까지 30분대에 이동하는 시대가 열린다”며 “인구 유입 및 기업 유치 등 도시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반면 추가 역을 요구했던 타지역들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동두천시는 덕정에서 동두천까지 연장을, 평택시도 수원에서 평택까지 연장을 요구했었다.
특히 동두천시와 평택시는 국토부 발표가 있기 불과 6일 전인 2월 18일 양 시의 부시장과 실무진이 만나 GTX-C노선 연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선 양측 모두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동두천시는 “실시협약 체결 절차를 지켜보며 사업시행자가 확정되는 시점에 맞춰 사업시행자와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국토교통부에 좀 더 적극적으로 GTX-C노선 동두천 연장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평택시는 2월 28일 ‘GTX-C 평택 연장 타당성 및 기술검토 용역 공고’를 조달청 나라장터에 ‘긴급’으로 내며 노선 연장 의지를 불태웠다. 평택시의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이번 용역의 목적은 ‘국토교통부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민간사업시행자와 평택 연장에 대한 원활한 협상을 위해 구체적인 분석 자료 및 협상 논리개발’이며 배정 예산은 4억 9630만 원이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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