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전 세계 370만 명 조기 사망 예측의 원인, 미세먼지 예보에 따라 외출 자제해야
질병관리청은 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2019년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도입해 다른 계절에 비해 미세먼지가 농도가 높은 12월부터 3월까지 범정부적 대응을 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만큼 미세먼지는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봄철에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화력발전소 등 연소를 통해 배출된 1차 오염물질이 대기 중 다른 물질과 반응해 생성된 2차 오염물질이 주요 발생원으로 유기탄소, 황산염, 질산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해 연간 370만 명이 조기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직경이 2.5㎛인 초미세먼지는 우리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어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는 호흡기 점막 자극해 폐 기능 감소로 인한 호흡곤란,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 천식 등의 증상이 발생하거나 기존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호흡기를 통해 혈관 내로 흡수된 미세먼지는 체내 다양한 장기에 활성산소를 공급해 세포 노화를 촉진시키며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가슴 통증, 두근거림,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 등 심혈관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 죽상경화증, 허혈성심질환 등 기저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신체 가장 밖에 있는 피부와 눈 역시 자극을 받아 피부 가려움, 피부 따가움, 피부 알레르기, 안구건조증,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수형 과장(순환기내과 전문의)은 “심혈관계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장시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급격히 혈압이 상승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해야 하지만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평소 기저질환 등 호흡기 문제로 호흡곤란이나 두통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보다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착용 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건강수칙으로는 외출 전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며 미세먼지가 나쁠 때에는 가급적 실내 생활을 하며 미세먼지 민감군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며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미세먼지 민감군은 △고령 △심·뇌혈관질환자 △호흡기질환자 △알레르기질환자 △임산부 △어린이 등이다. 미세먼지 노출 후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 등 호흡기 증상 △눈이나 피부 자극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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