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 공연 멈추자 군 입대, 콘서트 재개 시점 전역…강력한 팬덤 ‘아리스’도 건재
#가장 뜨거웠던 시점에 군 입대
2020년 3월 12일 종영한 ‘미스터트롯’을 통해 다양한 스타가 등장했고 초창기 가장 주목받은 출연자 가운데 한 명이 김호중이었다. TOP7 가운데 유일하게 김호중은 TV조선의 위탁을 받은 뉴에라프로젝트와의 1년 6개월 기간제 전속계약에서 빠졌다. 생각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해 홀로서기를 시작한 김호중은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빠지고 TV조선 예능 ‘사랑의 콜센타’에서도 하차했다.
대신 팬 미팅 형식의 단독 콘서트를 열고 정규 앨범을 발매해 5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성악 전공 트롯 가수라는 장점을 살려 클래식 앨범을 발매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한 영화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가 개봉돼 10만 2008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 달 뒤 개봉한 TOP6가 모두 출연한 영화 ‘미스터트롯: 더 무비’가 15만 119명의 관객을 동원했음을 감안하면 그 즈음에 김호중의 팬덤이 얼마나 탄탄했는지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찬란한 행보는 2020년 9월 군 입대로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삼일천하보다는 길었지만 ‘6개월 천하’였다. 위기는 분명했다. 다른 TOP6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안정된 활약이 보장돼 있었으며,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를 시작으로 흥행 몰이를 시작해 개별 단독 콘서트까지 열풍을 이어가며 공연시장을 완벽하게 장악할 가능성이 높았다. 게다가 방송국들이 경쟁적으로 신설한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트롯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고, ‘미스터트롯2’를 통해 2기 TOP7까지 등장하면 김호중은 서서히 잊혀갈 수도 있었다.
현역 육군 군복무자의 복무기간은 18개월인데 반해 김호중은 사회복무요원이라 복무기간이 22개월이나 된다. 그만큼 ‘군백기’가 길다.
#코시국이 끝날 즈음 팬들 곁으로
실제로 김호중이 군백기를 갖는 동안 미스터트롯 TOP6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고, 뉴에라프로젝트와의 1년 6개월 기간제 전속계약이 끝난 뒤에는 보다 넓은 영역에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공연시장에선 큰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으로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는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결국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종료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민호, 이찬원, 김희재, 정동원 등은 단독 콘서트를 열었지만 코시국이라 제한적이었다. 임영웅과 영탁은 아직 단독 콘서트를 하지도 않았다.
다른 방송사들이 신설한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미스터트롯 TOP7을 넘어설 신예 스타가 발굴되진 않았고, TV조선은 ‘미스터트롯2’ 대신 ‘국민가수’를 방영했다. ‘국민가수’에서 박창근이라는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지만 포크 가수로 트롯과는 영역이 겹치지 않는다.
김호중 입장에선 군백기 동안 벌어졌을 우려스러운 상황이 거의 벌어지지 않은 셈이다. 전 국민, 아니 전 세계인을 힘겹게 만든 코로나19 팬데믹이 오히려 김호중에게는 군백기를 지워주는 호재가 된 셈이다. 김호중은 6월 9일 소집해제 돼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그 즈음이면 오미크론 대유행도 마무리되며 서서히 코시국이 끝날 즈음이다. 새로운 강력한 변이의 등장 등 돌발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예상대로라면 이제 마스크를 벗고 일상 회복을 누릴 즈음 김호중이 돌아온다.
#여전히 인기순위 상위권
관건은 여전히 팬덤이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느냐다. 막강했던 김호중 팬클럽이지만 회원들 가운데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가수의 팬이 되었거나 트롯에 대한 관심이 식어버린 이들이 많다면 김호중의 컴백 이후 행보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부분은 전혀 걱정할 사안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인기순위에서 전혀 군백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3월 말 시점 팬앤스타 인기순위 트롯랭킹에서 김호중은 임영웅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이돌차트 평점랭킹에서도 꾸준히 3~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벌써 19개월가량 군백기를 갖고 있음에도 김호중은 임영웅, 이찬원, 영탁 등과 함께 여전히 각종 인기순위에서 상위권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김호중이 군복무 중이라 관련 기사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김호중’으로 검색해보면 관련 기사가 꽤 많다. 대부분 김호중 팬클럽 아리스가 각종 기부와 봉사활동을 했다는 소식들이다. 김호중의 군백기를 아리스 등 강력한 팬덤이 선행으로 채워온 셈이다. 얼마 전 아리스는 경북 울진, 강원 삼척 등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무려 2억 7385만 413원을 기부했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이렇게 큰 기부액이 3월 11일부터 14일까지 단 4일의 짧은 기간 동안 모금됐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이처럼 군백기 동안 김호중 팬덤이 약화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강력해진 모습이다.
6월에 소집해제 되는 김호중은 7~8월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2년 6개월여 만에 코시국이 끝나 대규모 관객이 마음껏 소리 지르며 콘서트를 즐길 수 있을 거라고 기대되는 시점에 김호중의 콘서트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준비도 탄탄하게 진행 중인데 권재영 PD가 연출을 맡는다. KBS에서 ‘뮤직뱅크’,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등을 비롯해 지난해 연말 KBS2TV에서 방영된 임영웅 단독쇼 ‘위 아 히어로 임영웅’을 연출했던 권 PD는 올해 2월 A9미디어로 이적했다. 권 PD가 KBS 퇴사 이후 처음으로 연출하는 작품이 바로 김호중 단독 콘서트다.
김호중의 새 앨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호중은 특히 음반 판매에서 압도적인데 누적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는다. 음반 누적 판매량을 놓고 보면 김호중의 경쟁 솔로가수는 다른 TOP7 가수들이 아닌 백현, 태연, 태민 등 아이돌 가수 출신들이다.
당연히 6월 소집해제 이후 김호중은 새 앨범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게다가 이번에 준비하는 새 앨범에는 이탈리아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 곡이 삽입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안드레아 보첼리 측과 7월 중순에 녹음하는 것으로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또 하나의 명반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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