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2021년 ‘기관생명윤리위원회 평가·인증’에서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2022년 3월 11일~2025년 3월 10일)이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 평가·인증’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에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각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역량을 평가하고 보건복지부장관이 최종 승인한다. 1주기 평가대상 기관 311곳 중 기관생명윤리위원회 구성과 운영 적절성 등을 충족한 27개 기관이 인증을 획득했다.
고신대복음병원 임상시험 및 의학연구 윤리심사위원회(위원장 장태원, 이하 IRB)는 2021년 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평가기간 간 서류 및 현장평가를 통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윤리적 연구 환경의 조성 및 기관위원회의 질 관리 등 5개 범주의 40개 평가기준을 모두 통과해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의 위원회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보건복지부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평가·인증을 통해 국내·외 법령을 준수하고 기준에 부합하는 심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인증 받은 것이다. 장태원 교수(IRB 위원장)는 “고신대병원 IRB는 앞으로도 연구 대상자를 보호하고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연구 환경의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승 병원장은 “기관생명윤리위원회 평가·인증으로 무엇보다 연구의 윤리적, 과학적, 의학적 측면을 더욱 면밀히 심의할 수 있으며, 환자의 권익과 법과 윤리기준에 부합하는 질 높은 역량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IRB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상연구에 참여하는 연구대상자의 권리·안전·복지를 위해 연구의 윤리적, 과학적, 의학적 측면을 심의하고, 연구계획을 승인할 수 있는 자율적인 독립된 위원회다. 생명윤리 및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대상자로부터 적절한 동의를 받았는지 등의 연구 진행 과정 및 결과에 대한 조사·감독 기능을 수행한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 평가·인증제’란 기관위원회의 질적 수준을 제고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윤리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 대상자 보호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기관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실적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시범사업(2013~2020년)을 거쳐 2021년 정식 인증제로 전환됐으며,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이 위탁 수행하고 있다.
#앰뷸런스 소원재단, ‘말기암 환우 소원 들어주기’ 위해 앰뷸런스 기증
말기암환자들의 마지막 나들이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운영중인 ‘앰뷸런스 소원재단’(이사장 김신 전 대법관)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고신대복음병원에 앰뷸런스를 기증하는 협약과 기증식을 동시에 진행했다.
기증된 앰뷸런스는 구세군의 자선냄비 국민성금으로 마련된 두 대의 차량중 한 대로 고신대병원을 기지로 삼고 부울경 지역의 말기암환자와 교통약자들을 위한 ‘앰뷸런스 소원재단’의 ‘소원 들어주기’ 운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말기암 환우들의 신청을 받아 자원봉사자와 앰뷸런스 기사 의료진등과 함께 하루 동안 환우가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게 된다.
‘앰뷸런스 소원재단’의 ‘소원 들어주기’ 운동은 기독교 가정사역 분야에서 평생 힘써온 하이패밀리 송길원 목사가 네덜란드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됐던 호스피스 사역 모델을 한국에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네덜란드에는 은퇴한 구급대원인 키스 벨드보어(60)가 설립한 ‘앰뷸런스 소원 재단’(Stiching Ambulance Wens)은 2007년 2월 이후 13년간 1만4000명이 넘는 말기암 환우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면서 성공적으로 정착했고 한국에도 도입이 시작됐다.
‘앰뷸런스 소원재단’의 김신 이사장은 “기독교 병원이면서 장기려 박사님으로부터 내려오는 아름다운 나눔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고신대병원이 ‘앰뷸런스 소원재단’과 말기암 환우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신대병원 오경승 병원장은 “호스피스 환우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뜻깊은 사역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방최초로 개설한 암센터와 환자들을 위한 구제 사역을 넘어 이제는 호스피스 환우들을 위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신대병원은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시행하는 자문형 호스피스 시범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부산·울산 최초 직업병 안심센터 개소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은 부산·울산 직업병 안심센터(센터장 김정원)를 열고 운영을 시작한다. ‘직업병 안심센터’는 서울·중부(인천·경기·강원)·부산·대구·대전·광주 지역별로 거점 종합병원이 중심이 되어 근로자들의 직업성 질병을 찾아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부산 울산지역은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이 맡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보건복지부 김미애 국회의원, 하형소 부산지방노동청장. 김효경 부산시 민생노동정책관, 학교법인 고려학원 김종철 이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신대병원은 각 관할지역을 포괄하는 여러 협력병원과 업무협약 등을 체결해 주요 산업단지가 분포한 지역을 포괄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게 되며, 직업환경의학과·응급의학과와 호흡기내과·신경과·피부과 등 주요 직업병 관련 과목 및 암센터까지 포함한 다학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능한 빠짐없이 모니터링을 수행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에서 정하는 24개 질병에 걸린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지방고용노동청에 보고하는 상시보고체계를 마련하고, 지방고용노동관서에서 직업성 질병 재해 조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필요한 의학적 자문을 제공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부산과 울산지역 직업병안심센터를 맡은 김정원 센터장(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직업성 질병이 발생한 근로자는 의사들이 질병과 직업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면 관할 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등과 협업해 사업장 조사 지원에도 나서 직업병으로 고통 받던 근로자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경승 병원장은 “작업장에서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안전사고와 달리 직업성 질병은 눈에 잘 띄지 않아 근로자들이 자신이 왜 아픈지도 모르고 개인적인 질환으로 생각해 왔다”면서 “직업병 안심센터의 적극적 모니터링 경험이 축적되면 그간 사후적으로 파악되던 우리나라의 직업병 현황을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고, 고위험 지역·직종별 직업병 예방사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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