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서울병원은 지난 6월 3일 본관 신축 준공식을 가졌다. 신축 병동이 지어진 자리는 인명 및 재산을 보호하는 긴급소방도로인데 이곳에다 신축 병동을 건립했다. 이 같은 내용은 본보가 단독으로 취재해 보도([단독] “소방로까지 막았다” 사천시, 민간병원에 도로 매각 특혜 논란)하기도 했다.
동금동 143-4 일원 사천소방서와 삼천포서울병원 사이 소방도로는 의료시설지역 유치라는 명분으로 사천시가 병원 측에 매각했다. 이후 병원 측은 자체 예산 210억을 들여 지하1층, 지상6층 연면적 6.848㎡를 신축하고, 기존 8.610㎡는 신관, 별관 개축 공사를 진행해 총 연면적 1만5.459㎡으로 시설을 확장했다.
확장된 시설은 기존 별관 병상 수 264개와 이번 준공한 신축병동 1~6층 150개 등 총 414개 병상이다. 그런데 6인 이상 다인실 위주의 입원실을 1인· 2인· 3인실 위주로 변경함에 따라 넓고 독립적인 입원 공간으로 치료 환경이 쾌적하다고 하지만, 대신 입원료를 비싸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문제는 이처럼 입원실을 작은 규모로 해놓은 뒤 환자들이 기본적으로 누릴 인프라 구비는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환자들이 단·장기적 입원해 있으면 아픈 통증을 달래기 위해서는 환자실 내에 TV가 있어야 잠시나마 아픔을 잊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긴긴밤을 창밖이나 병원 복도를 서성거리고 있다는 게 환자들의 호소다.
특히 TV 설치를 해달라는 환자들의 민원에 따라 사천시 병원 관련 업무담당자에게 삼천포서울병원 원무과와 통화해 입원환자들의 애로를 해결해 달라고 했으나, 병원 측에서 이를 묵살해 환자들의 불만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환자 A 씨는 “삼천포서울병원은 의료진과 최신의료장비 시설로 인해 진료환자가 많은 편이지만, 환자들에 대한 편의 제공은 제로 상태”라고 말했다. 삼천포서울병원 관계자는 입원실에 TV를 설치하지 않아 환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 “병원의 방침”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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